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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이탈리아, 코트디부아르에 무릎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해 월드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구긴 '아주리군단'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새 출발을 알리는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 파크에서 치른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10분 콜로 투레(맨체스터 시티)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실패 후 마르첼로 리피 감독으로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넘겨받은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데뷔 무대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2무1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일찌감치 귀국길에 올랐던 이탈리아 축구가 새로 출발하는 자리였다.

 

이번 경기를 위해 프란델리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이탈리아 대표 선수 중 남아공 월드컵 멤버는 새로 주장을 맡게 된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를 포함해 9명뿐이었다.

 

대신 프란델리 감독은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8명을 새로 대표팀에 불러들였고 골키퍼 살바토레 시리구(팔레르모), 수비수 크리스티안 몰리나로(슈투트가르트)와 마르코 모타(유벤투스),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인터 밀란)와 아마우리(유벤투스) 등은 이날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반면 남아공 월드컵에서 역시 16강 진출에 실패한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살로몬 칼루(첼시), 에마뉘엘 에부에(아스널), 콜로 투레와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 형제 등 남아공 월드컵 주축 멤버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탈리아는 비록 졌지만, 세대교체 작업에 기대를 걸 만큼 내용은 비교적 괜찮았다는 평가다.

 

전반 3분 발로텔리의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넘어가는 등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 2분 모타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편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조기 탈락했던 '삼바군단' 브라질은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젊은피'들의 활약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둥가 전 감독의 뒤를 이은 마누 메네제스 감독이 역시 데뷔전을 치른 이날 브라질은 전반전 터진 네이마르(산토스)와 알렉산드레 파투(AC밀란)의 연속골로 미국을 제압했다.

 

올해 열여덟 살의 유망주 네이마르는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21세의 파투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으며 '메네제스호의 출범'과 함께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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