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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광현, 성숙함 더해 다승왕 도전

올 시즌 프로야구 투수 부문은 '괴물' 류현진(23.한화)의 독무대처럼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의 독주를 막을만한 '맞수'는 있다. 바로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2)이다.

 

김광현은 지난 22일 한화와 경기에서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15승째를 올리며 류현진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23일까지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2.36, 탈삼진 145개로 각각 2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당연히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올 시즌 선발 등판한 2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김광현의 활약은 다소 드러나지 않는 것이 사실.

 

그러나 올해 김광현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다승과 탈삼진왕에 동시에 등극했을 때 16승(4패)과 150개의 탈삼진을 찍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그 기록에 1승과 삼진 5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평균 자책점도 데뷔 이후 가장 좋았던 2.39보다 더 낮아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올해 김광현의 성적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기량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해 '철학'을 가지고 야구를 대하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예전에는 야구를 정말 '그냥' 했지만 요즘은 스스로 생각을 하면서 한다"고 말했다.

 

전에는 공을 던질 때 그저 좋다고 생각하는 공을 던졌다면 지금은 확실한 이유를 갖고 투구에 임한다는 것.

 

"나는 맞춰 잡는 스타일이 아니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 그게 약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면서 자신에 대한 분석도 철저히 했다.

 

현역 최고투수 류현진과 늘 비교되는 '2인자'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김광현은 여기서도 '철학'을 드러낸다.

 

김광현은 "나도 현진 형도 결국은 상대 타자와 싸우는 것"이라면서 "투수끼리의 경쟁에는 집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맞대결은 부담되지만 이기고 싶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라이벌 의식도 드러냈다.

 

2007년부터 2년 동안 정상에 올랐던 팀이 지난해 KIA에 패권을 내줬기 때문에 김광현의 올해 목표는 "일단 팀 우승"이다.

 

김광현은 그러나 "이미 다승왕을 해봐서 욕심은 전혀 없다"면서도 "2008년의 16승보다 잘하고 싶다"며 개인적인 바람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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