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프로야구> 복귀 선수들 '포스트시즌엔 내가!'

프로야구 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지만, 뒤늦게 스파이크 끈을 조여매고 활약을 다짐하는 선수들이 있다.

 

부상 또는 부진에 시달리는 바람에 정규시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팀의 최종 순위를 판가름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각오로 속속 팀에 돌아오고 있다.

 

추격자 KIA와 치열한 4강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은 롯데는 공격과 수비의 핵심 선수인 홍성흔(33)과 박기혁(29)이 돌아오면 한층 탄탄한 전력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박기혁은 5일 삼성과 사직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지난 6월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박기혁이 돌아오면 롯데 내야진은 한층 단단한 수비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롯데는 포스트시즌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박기혁은 2군에서 두 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또 박기혁이 빠진 자리에서 그동안 문규현(27)이 좋은 활약을 해 준 만큼 여유가 있다.

 

홍성흔 역시 최근 가벼운 공으로 토스 배팅을 시작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아직 통증은 남아 있어 방망이를 겨우 잡기 시작한 수준이지만, 부러진 뼈는 이제 완전히 아문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빠르면 1주, 늦어도 2주 정도면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에는 확실히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롯데와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두산은 내야수 이원석(24)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삼성과 대구경기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이원석은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1군에 복귀했지만, 아직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순조롭게 회복해 나가는 만큼 곧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2위로 시즌을 마칠 것이 유력해 보이는 삼성은 베테랑들이 돌아오느냐가 관심사다.

 

지난 시즌 다승왕 윤성환(29)을 비롯해 용병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 불펜의 핵심 권오준(30)과 오승환(28) 등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투수들이 많다.

 

7월부터 꾸준히 2군 경기에 나서는 윤성환은 지난 5일에는 5이닝을 소화하는 등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권오준도 정상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크루세타 역시 몸에 이상은 없는 만큼 2군에서 정신력을 가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어 복귀가 기대된다.

 

다만 오승환은 아직 가벼운 캐치볼 정도만 하고 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야수 중에서는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34)이 보직을 바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부상과 노쇠가 겹쳐 2군에 추락한 박진만은 최근 3루수로 계속 2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은 순위 싸움이 유동적인 만큼 어느 선수가 올라올지는 알 수 없다. 순위가 확정되고 나면 선동열 감독이 불러올릴 선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위를 달리는 SK는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4)와 이적생 안치용(31)을 숨겨두고 있다.

 

잦은 부상에 자신감마저 잃어버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글로버는 지난달 2군에 내려가 김상진 투수코치로부터 전담 지도를 받고 있다.

 

비록 올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보여줬지만, 기량만 회복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는 게 SK의 판단이다.

 

LG에서 이적하자마자 공에 맞아 손가락을 다친 안치용도 회복을 마치고 계속 훈련하고 있다.

 

올해 삼성과 3경기에서 6할의 맹타를 휘두른 안치용이 돌아온다면 한층 쉽게 포스트시즌을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 김성근(68) SK 감독의 계산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CHAMP10N DAY] ⑤함께 울고 웃었던 전북현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익산익산 왕궁농협, 종합청사 신축공사 안전기원제 개최

사건·사고리모델링 공사 중 건물 발코니 바닥 붕괴⋯ 작업자 1명 숨져

사건·사고경찰, 음주운전하다 SUV 들이받은 20대 조사 중

기획[우리 땅에 새겨 있는 역사의 흔적]화암사에 피어난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