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내 주전 경쟁에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금메달을 따는 게 중요하지요"(SK 최정)
"광저우에 갈 때 편도 차표를 끊어서 갈 생각입니다. 지면 그곳에 남고 금메달을 따면 왕복 티켓을 다시 끊어서 돌아올게요" (SK 김강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SK의 병역 미필 투수 송은범(26), 외야수 김강민(28), 내야수 최정(23) 등은 7일 이구동성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미필 선수에게는 특례 혜택이 돌아간다. 6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 24명 중에는 10명이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이며 그 중 SK가 3명으로 8개 구단에서 가장 많다.
역시 병역 미필자인 조동찬(삼성)과 함께 3루수 요원으로 뽑힌 최정은 이날 문학구장에서 두산과 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 열심히 한 것을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라며 "두근거리고 긴장되는데 남은 경기에서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멤버이기도 한 최정은 "당시 대회가 끝난 뒤 혹시 병역혜택을 줄까 봐 밤을 새우며 뉴스를 검색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그때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으니 병역 혜택을 받았다면 거저먹는 셈이라 미안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열심히 해서 꼭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올 시즌 107경기에서 홈런 19개 등 타율 0.303에 74타점을 올렸다.
올해 8승 5패에 5세이브를 올린 투수 송은범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조범현 감독과 인연을 소개했다. 송은범은 조 감독이 SK의 사령탑을 맡고 있을 때 조 감독의 만류로 군 복무를 뒤로 미뤘다고 했다.
송은범은 "허리가 아파서 군에 가려고 구단과도 이야기를 마쳤는데 조 감독님이 '내년에 은범이를 중간계투로 써야 된다'고 하셔서 입대하지 않았다"라며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인연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시즌 타율 0.324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김강민은 "대표팀으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야수 중 오른손 타자는 내가 유일한데 부담이다. 또 국내 톱클래스인 다른 외야수 선수와도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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