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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포수 최현 메이저리그 입성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유망주 최현(22.미국명 행크 콩거)이 입단 4년 만에 메이저리거 꿈을 이뤘다.

 

LA 에인절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에서 뛰던 최현 등을 새로 라인업에 포함했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재미교포 최현은 이로써 4년 만에 꿈꾸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다. 한국계 포수의 빅리그 입성은 처음이고 타자로는 최희섭(현재 KIA)과 추신수(클리블랜드)에 세 번째다.

 

최현은 한국인 부모 최윤근씨와 유은주씨 사이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그가 원래 성인 '최' 대신에 콩거라는 미국 성을 갖게 된 건 서울에서 태어난 아버지가 여섯 살 때 미국에 살던 이모부 에드리언 콩거씨의 양자가 됐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토박이인 할아버지는 755개의 홈런을 때린 전설적인 홈런타자 행크 아론을 닮으라는 뜻에서 최현의 성인 콩거 앞에 행크(hank)를 붙여줬다.

 

183㎝, 93㎏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최현은 강한 어깨를 갖춘데다 포수로서는 드문 스위치히터여서 힌팅턴비치 고교 재학 시절부터 줄곧 유망주로 지목받아 왔다.

 

최현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300에 11홈런과 49타점을 올리며 한층 성장했고, 지난 7월 열린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서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미국 대표팀의 9-1 승리를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실력을 입증했다.

 

최현은 시즌 막판 확대 엔트리가 적용됐을 때에도 40명 안에 들지 못했지만, 에인절스가 중간 투수 브라이언 스톡스를 내보내면서 기회를 얻었다.

 

이미 마음속으로는 올 시즌을 정리하고 있던 최현은 뜻밖의 낭보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료 마크 트럼보와)시즌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에 놀러 갈 생각이었다"고 놀라워했다.

 

워싱턴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최현은 "친구들이 날 에인절스 게임에 데려가곤 하면서 자연스레 팬이 됐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기분"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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