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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사

[NIE] 학생글

단풍잎(김성원 완주삼례초 3)

 

가을 햇살 접어 보낸

 

초대장 받고

 

설렌 마음 듬뿍 담아

 

예쁜 옷 갈아입은 단풍잎

 

멋지게 뽐내려고

 

알록달록 치장하는

 

단풍잎은 멋쟁이 신사

 

멋진 옷 자랑하려

 

바람 리듬에 맞추어

 

살랑살랑 춤을 추네.

 

어느 새 단풍잎 신사들

 

가을 바람 열차 타고

 

늠름한 행진 시작하네

 

▲ 박소영 교사

 

이 동시는 계절이 변함에 따라 단풍잎의 색의 변화를 옷을 갈아입는 멋쟁이 신사로 표현한 부분이 아이스럽고 단풍나무에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잘 묘사하였습니다. 미래에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성원이는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하여 언어 구사를 잘 하고 표현력이 뛰어나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잘 이야기합니다.

 

귀뚜라미 합창단(유지환 완주이성초 3)

 

해가 지면 어디선가

 

귀뚤귀뚤 찌르르르

 

나랑 같이 놀 친구없나요?

 

친구를 찾기 위한

 

 

구슬픈 노래 소리

 

"친구야, 내가 여기 있어."

 

한 마리 두 마리

 

노래로 대답해요

 

한 마리의 노래로 시작되어

 

여기저기서

 

귀뚤귀뚤 찌르르르

 

친구 찾는 노래로 만들어진

 

귀뚜라미 합창단

 

나는 어느새

 

 

합창단의 지휘자가 되지요

 

▲ 김희자 교사

 

귀뚜라미 한 마리가 울기 시작하여 여러 마리가 같이 우는 모습을 합창단이라 표현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친구를 찾는 귀뚜라미의 구슬픈 노래 소리라는 표현에 지환이의 외로운 마음이 반영된 것 같아 걱정도 됩니다. 귀뚜라미처럼 지환이도 마음을 활짝 열고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씩씩한 어린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 악 산(신호정 완주구이초 4)

 

안녕? 우리 땅아, 나는 호정이란다. 나는 네 덕분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어서 참 좋아. 우리 집 앞에는 모악산이 있어서 경치도 좋고 정말 아름다워. 그래서 난 자주 동네 친구 집에 가듯 모악산에 놀러가곤 해. 모악산은 엄마처럼 나를 포근히 품어주고 악기처럼 아름다운 계곡의 물소리도 들려주고 산에는 재잘재잘 새들이 몰려와 나를 반겨주곤 해. 항상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너에게 받기만하고 주는 것 없이 오히려 네가 싫어하는 쓰레기를 버린 적이 있어. 정말 미안해. 버리려고 하지 않아도 자꾸 나도 모르게 버릴 때가 많았어. 이젠 너희들을 더럽히지 않고 사랑하고 아끼는 호정이가 될게. 3학년 때 산림박물관에 현장학습을 갔을 때 자연과 우리 땅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고 반성도 많이 했어. 이번 가을에도 모악산 생태탐험을 떠날 예정이야.

 

우리 땅아, 앞으로 나를 지켜봐 줘. 예뻐서 갖고 싶다며 욕심 부려 꺾지 않고, 함부로 쓰레기를 버려 썩지 않아 병들게 하지 않고, 물도 더럽히지 않고 소중히 아껴 쓸게. 난 항상 너희에게 오늘 내리는 비처럼 물뿌리개가 되어?방울방울 물을 내려주고 싶어. 목마르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도록 깨끗이 해줘서 예쁜 모습을 지켜주고 싶어. 함부로 사용해서 서로 상처 나고 아파서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하니까. 우리 관심을 가지고 사이좋게 사랑하며 지내자. 우리 땅아, 너는 나의 소중한 친구야. 너를 생각하며 오행시를 지어보았어. 바로 소중한 친구.

 

소 : 소중한 나의 친구 우리 땅아

 

중 :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갈게

 

한 : 한결같은 모습으로 있어주렴

 

친 : 친구야, 너를 지켜줄게

 

구 : 구억년 아니 영원토록 사계절이 있어서 더욱 더 아름다운 우리 땅아, 호정이와 함께 건강하게 자라자.

 

▲ 김귀자 교사

 

어릴적 부터 자라온 모악산에 대한 애정이 담뿍 묻어나는 아름다운 글입니다. 꾸며주는 말을 넣어 환경의 소중함을 생활 속 체험을 통해서 잘 나타냈습니다.

 

수 박(김진원 완주소양서초 3)

 

초록색 검정색 머리띠 두른

 

커다란 수박

 

시원한 초록색은

 

마음대로 건너라는 신호등 같고

 

검정색 줄무늬는

 

멋쟁이 우리 아빠 셔츠 무늬 같고

 

동굴 둥굴 모양은

 

내가 좋아하는 축구공 같다.

 

분홍색 빨간색에 하얀 테 두른

 

줄무늬 수박

 

반으로 싹뚝 자르면

 

귀여운 내 동생 바가지 머리 같고

 

촘촘한 검정 씨앗은

 

내가 좋아하는 총알 같고

 

하하하 호호호 웃게 하는

 

수박은 요술쟁이 같다.

 

▲ 윤영선 교사

 

무더운 여름 날 신나게 뛰어놀다 들어와 수박을 한입 베어 물 때의 시원함과 재미가 느껴지는 동시입니다. 수박의 겉을 보며 초록 신호등과 아빠 셔츠 무늬, 동생 바가지 머리를 떠 올린 것은 귀엽고 어린이다운 표현이라서 한층 더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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