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간 (박하민 김제북초교 4)
시간은 사람의 인생
항상 같이 가니
외로울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함께 해주는 시간
시간도 아껴야
더 더 친해질 수 있다
시간아!
친하게 지내자
▲ 소 원 교사
흘러가는 시간을 같이 지내는 인생의 친구로 의인화하여 표현했구나. 친구가 소중한 것처럼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거겠지? 시간과 더 친해지기 위하여 시간을 아끼겠다는 다짐도 시 속에 같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니 하민이의 생각이 많이 영글었다는 느낌이 드는구나. 하민이의 다짐처럼 1초도 소중히 여기는 하민이가 되길 바랄게.
동물의 왕국(이호정 김제중앙초 6)
몸도 마음도 건강하라고
엄하고 강하게 훈련도 시키지만
늘 따듯한 마음으로 가족을 보호하는
독수리, 우리 아빠
온몸에 돋아난 가시처럼
부족한 것 투성인 우리를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고슴도치, 우리 엄마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이라지요?
부모님이 자리를 비우실 때면
겉모습은 독재자 같지만
마음만은 동생들을 아끼는
꾀돌이 여우, 나
늘 으르렁대며 울고 할퀴는 것 같지만
마음은 가장 잘 통하는
예쁜 강아지, 우리 동생들
각자 개성은 다르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각자의 영역을 지키고
서로의 영역은 보호해주는
우리집은 동물의 왕국입니다.
▲ 김효정 교사
가족 구성원들의 성격을 동물에 빗대어 표현한 재미있는 동시입니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으르렁대는 것 같지만 결국엔 서로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동시 속에서 이런 호정이의 예쁜 마음과 화목한 가족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말에게도 (홍진영 김제동초 5)
말에게도 향기가 있겠지
고마워, 좋아해, 사랑해
진 초록색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향기
말에게도 모양이 있겠지
안돼, 싫어, 기분 나빠
가시처럼 뾰족하고 모서리처럼 날카로운 모양
말에게도 색깔이 있겠지
최고야, 잘했어, 멋지다!
어두운 내 마음을 춤추게 만드는 알록달록 무지개 빛 색깔
향기롭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말들로
내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가야지
딱딱하고 우울하고 듣기 싫은 말들은
내 마음에서 탈탈 털어버려야지
말은 나를 비추는 등불
말은 나를 키우는 또 다른 나
▲ 김선정 교사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이 주는 느낌을 인상적인 비유와 표현을 사용하여 재미있게 나타낸 시입니다. '말'이라는 소재의 사용이 참신하고 반복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리듬감이 느껴지며 앞뒤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감대를 잘 이끌어 냅니다.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 말,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말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여러분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정자나무 아래서 (홍명희 김제봉남초 5)
산 얼음 차가운 봄 날,
그런그런 심심한 날에
파릇파릇 새잎 돋아나는 정자나무 아래서
술래 되어 나를 찾던 우리 언니
햇볕 따가운 여름 날,
그런그런 심심한 날에
키 큰 정자나무 아래서
머리 따주며 웃어주던 우리 언니
바람 살랑이는 가을 날,
우리 언니 심심한 날에
하늘까지 노오란 정자나무 아래서
내가 실컷 놀아줘야지.
▲ 신민진 교사
이 시는 마을에 있는 오래된 정자나무를 배경으로 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표현한 시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심심해하는 글쓴이를 위하여 함께 놀아주었던 언니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마음이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다가오는 가을에는 집을 떠나 있는 언니를 위하여 즐겁게 해 주고 싶은 글쓴이의 마음이 잘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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