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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훈련 시작 "첫날부터 독하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금빛 담금질'을 시작했다.

 

조범현(KIA)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야구장에 모여들어 간단한 사진 촬영을 마친 뒤 훈련을 개시했다.

 

가벼운 러닝으로 시작한 훈련은 5시까지 길게 이어졌다.

 

갑작스런 한파로 사직구장에도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이 몰아쳤지만, 선수들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대호(롯데)는 첫 훈련인 왕복 달리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자마자 "완전히 육상부다.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계속된 수비 훈련에서도 코치진은 선수들이 어설픈 동작을 할 때마다 "정신 차리라"고 호통을 치며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려 애썼다.

 

김현수(두산)는 "생각 이상으로 훈련 강도가 높다. 잠실에서 계속 개인 훈련을 해 왔지만 차원이 다르다"면서 "하지만 이대로라면 2~3일이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클리블랜드) 역시 "생각보다 연습량이 많다. 미국에서 두 시간 훈련을 했다면 이미 샤워를 끝내고 떠났을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혹독한 훈련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선수들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태극마크를 단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특히 이대호는 연습하는 동안 끊임없이 소리높여 파이팅을 외치며 훈련장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구슬땀을 흘리던 선수들도 미소로 답했다.

 

이대호는 "선수들이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아직 몸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남은 시간 몸을 잘 만들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세우고 타격 7관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나는 항상 조연이었다. 이번에도 조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겸손해하며 "4번 타자라는 자존심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6~7번 타순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타순에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보다 팀 성적을 앞세운 것은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도 마찬가지였다.

 

추신수는 "나도 1번을 치든 8~9번을 치든 타순은 개의치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면서 "병역 특례에 관한 질문도 많이 받는데, 나라를 대표하니 열심히 할 뿐이다. 개인적인 부분은 팀 성적이 좋으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정규리그를 마치고 23일 동안 쉬다가 처음으로 훈련을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히려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해 웨이트트레이닝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발이 아팠는데 올해는 전혀 아프지 않아 몸 상태가 좋다. 열심히 해서 빨리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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