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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선정기준 '진정성', 자의적 평가로 흐를라

도교육청 77개교 계획서 접수…평가기준 객관성 없고 모호

전북도교육청이 혁신학교의 선정기준으로 '진정성'을 들고 나오는 등 평가기준이 너무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자의적 평가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교육청의 추진 일정상 1개 학교의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종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2시간 남짓밖에 안되는데다 심사방법도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여서 의욕과는 달리 수박 겉핥기식 심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존의 실적과 성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겠다는 심사방침과 관련해서도 해당 학교가 쌓아온 역량 등을 무시하고 단지 진정성만을 평가할 경우 과연 혁신학교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지 믿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4일 혁신학교 운영계획서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초등 49개, 중등 28개 등 모두 77개 학교가 계획서 접수를 마쳤다. 교육감의 핵심 정책이다보니 많은 학교들이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식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은 선정심사의 기준과 관련, "혁신학교 철학의 구현과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핵심방향"이라며 "정성적 평가를 통해 오는 22일 선정학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혁신학교 공모에 나서면서 구체적인 기준이나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채 학교에서 제출한 운영계획서(20%)와 학교 구성원들의 진정성(80%)을 확인하겠다는 것으로 객관성보다는 친소관계 등에 따라 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게다가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진정성을 평가한다면서도 평가에 주어진 시간은 주말을 포함해도 고작 10일로 초등과 중등 각각 2개팀씩 4개팀이 현장방문 심사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1개팀이 하루에 2개씩의 학교를 심사해야 하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몇 개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성이 확인된 학교만을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심사위원들마다 보조기록부를 제공해 모든 일들을 일일이 기재하도록 하는 등 최대한 공정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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