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영화
1. 아이 로봇(알렉스 프로야스)
2035년, 인간은 지능을 갖춘 로봇에게 생활의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더욱 높은 지능과 많은 기능을 가진 로봇 NS―5의 출시를 하루 앞둔 어느 날, NS―5를 개발한 래닝 박사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시카고 경찰 델 스프너(윌 스미스 분)는 자살이 아니라는 데 확신을 갖고 조사에 착수한다. 끔찍한 사고 이후로 로봇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던 그는 이 사건 역시 로봇과 관련이 있다고 믿고 그 뒤에 숨은 음모를 파헤치려고 한다. 로봇 심리학자인 수잔 캘빈 박사(브리짓 모나한 분)의 도움으로 로봇 '써니'를 조사하기 시작한 스프너 형사는 로봇에 의한 범죄를 확신하게 된다.
▲ 관련 도서
1. 유토피아(토머스 모어)
토머스 모어의 저서《유토피아》에서 묘사되는 상상의 섬의 이름이 바로 '유토피아'이다. 이 섬에는 10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가족 단위로 편성되는데, 50가구가 모여서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시포그란트'를 선출한다. 이 시포그란트들이 모여 '평의회'를 이루고 네 후보 가운데 하나를 '임금'으로 선출한다. 일단 임금으로 선출되면 평생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만일 전제 군주가 되면 퇴위를 당할 수도 있다.
유토피아 섬에는 화폐가 없다. 주민들은 각자 시장에 가서 자기가 필요로 하는 만큼 물건을 가져다 쓰면 된다. 집들은 모두 똑같고 문에는 자물쇠가 없다. 주민들은 누구나 타성에 젖지 않도록 10년마다 이사를 하도록 되어 있다. 누구나 일을 하기 때문에 하루 노동 시간을 여섯 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2. 맥도널드 그리고 맥도널드화(조지 리처)
그 지분의 절반만 팔아도 우리나라의 상장기업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는 맥도날드 1937년 맥도날드 형제가 시작한 캘리포니아의 작은 식당이 오늘날의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자리잡기까지 맥도날드의 성공을 이끈 비결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맥도날드가 20세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어떤 영향들을 미쳤는가. 이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사회학적 응답이다.
▲ 신문으로 읽기
'디스토피아 소설 다시 읽기'
어릴 적 TV에 종종 방영된 20세기 미국 만화에서 꿈꾼 21세기 사회는 우리가 버튼만 누르면 기계장치가 나타나 모든 일을 다 대행해주는, 사람은 손 하나 까딱할 필요가 없는 사회였다.(중략) 20세기에 생각했던 21세기의 유토피아와 현실과 거리가 있다면, 20세기에 우려했던 21세기의 디스토피아 역시 현실과 사뭇 다르다. 우리는 어쩌면 여기에서 '시대'를 읽어낼 수 있을 거다. 대표적으로 나는 <멋진 신세계> 라는 SF소설을 떠올린다. 이 소설은 과학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시대, 전체주의 국가가 개인의 삶을 통제하고, 체제 안정을 위해 인간이 예술작품 같은 것을 즐기며 인격성숙을 즐길 기회를 박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체제는 개인을 '배부른 돼지'로 길들이기 위해 '고통'을 없애는 신경안정제를 개인에게 주사한다. 우리가 디스토피아를 생각하면 흔히 떠올리는 저 유명한 '소마'가 그것이다. 멋진>
뒤집어 보면 이 소설에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국가가 개인의 삶을 직접 관리하지 않는다면, 개인들의 창의성은 다양한 삶을 찾아 나갈 거라는 것, 국가가 통제하지만 않는다면 인류의 위대한 예술작품들은 개인의 감수성을 고양시킬 거라는 것, 그리고 '고통'이 관리되지 않는다면 체제의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을 거라는 것 등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멋진 신세계> 의 국가는 소마를 모든 이에게 무상으로 공급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소비자들은 미치지 않기 위한 치료제를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술·담배, 쇼핑몰이나 놀이공원, 헬스클럽이나 피트니스 센터, 의료서비스 등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은 '돈'이 없으면 얻을 수 없다. 체제는 우리를 착취하기 위해 '고통'을 관리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체제는, 더 많은 '고통'을 사회에 전가하면 사회구성원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눈을 팔 시간이 사라진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사람들은 창의성이나 다양한 방식의 삶과 같은 것을 고민할 시간이 없다. 국가가 <멋진 신세계> 처럼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을 금지하지 않아도 문화예술을 즐길 겨를이 없다. 멋진> 멋진>
우리는 '소마'를 구하기 위한 '일'을 하기에 급급하니까 말이다. 재개발 광풍에 거주민이 희생되어도 국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은 '뺏기는 자'가 아니라 '뺏는 자'가 되기 위해 또 일한다. 이런 세태 역시 체제의 산물이겠으나, 이는 국가권력만을 규탄하면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 있다고 믿는다. 체제는 폭력적으로 현시하지 않고 사람들의 욕망 뒤에 아련하게 숨어 있다.
한윤형, 2030 콘서트. 디스토피아 소설 다시 읽기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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