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공동 다승왕(14승) 아퀼리노 로페즈(KIA)를 비롯해 올해 다승 공동 4위(14승) 켈빈 히메네스(두산)와 카도쿠라 켄(SK)에게는 러브콜.
하지만 국내에서 3년을 뛴 강타자 카림 가르시아(롯데)와 더그 클락(넥센)과는 이별.
프로야구 각 구단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물갈이 폭이 정해졌다.
25일 8개 구단에 따르면 SK, KIA, 두산은 외국인 선수 두 명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고 삼성, LG, 넥센은 재계약을 포기하기로 했다.
또 한화, 롯데 등은 외국인 선수 두 명 가운데 한 명과만 재계약할 방침이다. 지난해 막판에 뛴 외국인 선수 16명 가운데 정확하게 절반인 8명만 재계약 후보가 된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보류 선수 명단을 30일 공시할 예정이며 재계약을 원하는 구단은 내달 31일까지 계약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뛴 게리 글로버와 카도쿠라를 데리고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SK는 고민 끝에 두 선수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다.
SK는 글로버의 성적이 올해 6승(8패)로 다소 부진했고 카도쿠라도 시즌 후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려 막판까지 재계약 포기 여부를 놓고 고심했다.
SK는 재계약 의사는 전달해 놓은 뒤 다른 후보의 상태 등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은 올해 에이스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히메네스는 반드시 잡는다는 방침이다. 히메네스에 눈독을 들이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과 경쟁을 벌이며 영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포스트시즌에서 중간 계투로 맹활약한 레스 왈론드도 재계약 후보군에 포함했다. 지난 9일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나간 스카우트팀이 돌아온 뒤 용병 계약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KIA는 로페즈와 재계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또다른 용병 투수 로만 콜론에게도 재계약 의사는 통보했지만 한기주, 김진우, 신용운 등 다른 투수의 컨디션을 충분히 체크한 뒤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만약 다른 토종 투수의 상태가 벤치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투수가 아닌 타자로 영입 방향을 틀 수도 있다.
롯데는 2008년부터 뛴 카림 가르시아에 퇴출 통보를 했다.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와는 재계약할 생각이며 다른 외국인 선수도 투수로 보강할 계획이다.
꼴찌 한화는 6승(12패)을 올린 투수 훌리오 데폴라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일찌감치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와 재계약을 포기한 삼성은 투수 팀 레딩과 계약을 놓고 고민했지만 역시 결별하기로 했다. 삼성은 투수와 타자 각각 한 명으로 내년 시즌을 꾸릴 생각이다.
왼손 투수 필 더마트레, 마무리 오카모토 신야와 헤어진 LG는 좌완 투수 벤저민 주키치와 사인했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2007~2008년에 한국에서 뛴 크리스 옥스프링을 포함한 여러 투수 후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클락을 내보내고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와 계약한 넥센도 투수 한 명을 새롭게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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