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제16대 서거석 총장 20일 취임
전북대 제16대 서거석 총장이 20일 취임했다. 지난 4년의 임기동안 전북대를 전국 10위권 대학 반열에 올려놓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서 총장이 재임하면서 전북대가 또 한번 비상의 날개를 펴게 됐다.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교육과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로 전국 대학 중 가장 역동적인 대학으로 평가받은 전북대호의 선장 서 총장을 만나 지난 4년을 뒤돌아보고 향후 4년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 전북대학교의 선출직 총장으로는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는데, 앞으로의 학교 운영방침이 이전과 어떻게 달라지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초심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노력하겠습니다. 4년전에는 의욕만 앞섰지만, 그동안 나름대로 행정에 대한 연구도 하고 실전경험도 쌓았습니다. 이제는 전북대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발전기틀도 마련했고, 저도 전북대에 대해 낱낱이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해결책 마련에 주력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지난 4년 동안 이뤄냈던 성과들을 기반으로 교육 경쟁력을 높여 이것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하기 가장 어려운 대학이 바로 전북대가 될 것입니다. 대신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지원을 대폭 늘리겠습니다.
- 취업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은 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발등의 불이 된 것 같습니다. 향후 4년안에 취업률을 75%로 높이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방법이 있습니까?
▲ 교육경쟁력이 높아지면 취업률은 저절로 높아진다고 봅니다. 따라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사관리를 철저히 하고, 토익 토플 텝스 컴퓨터 한자 등이 일정수준에 이르지 않으면 졸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각종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교육기자재와 실험실습 기자재를 대폭 확충하고 취업정보 및 면접기법 제공시스템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 일부 사립대학의 퇴출이 추진되는 등 교과부 차원에서 대학의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북대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 구조조정의 칼날은 국립대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2016년이 되면 대학정원보다 고교 졸업생이 많아 집니다. 2020년이면 11만명이 초과됩니다. 큰 대학의 규모가 4000~5000명 정도인데, 이런 대학 22개가 문닫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심각한 문제이며, 사립대는 물론 국립대의 통폐합도 불가피합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4년뒤 대학의 모습이 구성원들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구성원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전북대의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 지난 4년간의 여러가지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입니다. 사실 70~80년대까지는 전북대가 서울의 상위권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었는데, 90년대 대학들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우리대학이 여기에 머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2006년 말 처음 총장이 되면서 '세계 100대 대학'이라는 거시적인 목표를 세우고 대학의 연구 교육 행정전반에 걸친 시스템 정비에 나섰습니다.
그랬더니 QS사의 2010 아시아대학평가에서 호남·충청권 1위, 전국 10위권, 아시아 92위를 기록했고,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지난해보다 10계단이나 순위가 급상승 하는 등 '주목할 대학'에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대형 국책사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거점대학 중 매우 드물게 연구비 1000억원 시대도 화려하게 열었습니다.
- 전북대는 거점 국립대학인만큼 지역 발전을 위한 책무도 큽니다. 이에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 대학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발전을 위한 어젠더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지역의 비전제공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최근 들어 우리대학과 지자체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산업체와의 협력 또한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대학교는 지역 밀착형 연구와 교육을 통하여 지역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현장 실무형 우수 인재를 공급해야 합니다. 대학과 기업, 지자체, 세 조직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유기적인 관계로 발전해야 합니다.
-과거 4년의 성과를 뛰어 넘어 더욱 성공하는 총장이 되시기 바랍니다.
▲ 우리 전북대학교가 대한민국의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들께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우리 전북대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서거석 총장은?
1954년 전주에서 출생. 전북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주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6년 12월 총장에 취임해 올해 거점국립대 중 3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총장이 됐다. 국립법과대학장협의회장과 한국 소년법학회·비교형사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전북경제살리기 도민회의 공동대표, 정부 새만금위원회 위원,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 등을 맡고 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즉 최선을 다한 뒤 평가받자는 소신 을 가지고 있다. 기타 연주를 즐기고, 테니스를 취미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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