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니혼TV(NTV)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하는 김연아(20.고려대)의 연습 장면을 몰래 찍어 방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NTV의 '진상 보도 반키샤'라는 프로그램은 26일 결산 방송에서 김연아가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 링크에서 훈련하는 모습 등을 내보냈다.
방송에는 김연아가 체력 훈련을 하는 모습과 스트레칭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또 김연아가 즐겨 찾는 식당까지 찾아가서 자주 먹는 음식까지 취재했다.
피겨 선수들은 큰 대회를 앞두고 프로그램과 훈련 모습 등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기 때문에 훈련 장면을 허락 없이 몰래 찍는 것은 금지돼 있다.
김연아의 전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의 내용을 동의 없이공개한 것을 두고 스포츠 전문 해외 언론들이 비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올댓스포츠 측은 "해당 방송사에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라며 "일본 방송사 측이 20일께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행히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방송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또 이날 NTV에 이와 관련한 항의 서한을 전달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해당 영상은 김연아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촬영이므로 비상식적인 행동이며 방송사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 파렴치한 처사"라면서 "프로그램의 사과 방송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번 일로 인해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차질이 생기거나 만의 하나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NTV에 묻겠다"라며 "이번 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선수와 관련된 인터뷰, 기자회견 등에 대한 NTV의 접근을 금지할 것이며 일본빙상경기연맹 및 국제빙상경기연맹 등에 제재를 요청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새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