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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첫 기부사업 추진 OCI "왜 안받아들여?"

도교육청, 105억 투자 솔라스쿨 지원 제안에 뒷짐…협약 인천으로 넘어가

"회사 태양광산업의 중심지인 전북지역에서 첫 기부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전북도교육청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전국 300∼400개 초등학교에 5년동안 105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이른바 '솔라 스쿨 사업'을 추진중인 OCI 측이 최근 전북도교육청의 태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사업의 우선권을 제공해 전북지역 초등학교들이 타지역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여러차례 도교육청에 지원을 제의했으나, 도교육청이 실리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

 

OCI 본사 상무는 "회사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실시하는 이 사업의 우선권을 전북지역에 주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3월8일부터 31일까지 도교육청을 직접 방문하는 등 여러차례 지원을 제안했다"면서 "그런데 도교육청 측은 실리가 없고 다른 지역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지난 11일 인천시교육청과 첫 협약을 체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의 말 처럼 첫 협약은 OCI의 최초 기반지인 인천으로 넘어갔다. 인천교육청과 OCI는 지난 11일 '태양광발전설비 무상설치'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뒤, 신속한 공사진행을 위해 필요로하는 곳에 대한 실사조사에 착수했다. 인천교육청이 친환경 에너지 사용 및 교육재정의 효율화, 학생들에게 그린에너지에 대한 교육 등의 필요성에 따라 이 사업유치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결과이며, 결국 우선권을 받은 인천지역 초등학교가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인천교육청은 사업유치를 위해 4월6일 투자유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전략팀(T/F팀), 협력추진단을 구성했다.

 

이와달리 전북도교육청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우선권을 놓쳤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OCI 측이 3월중에 여러차례 지원을 제안한 것이 사실이다. 최초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가 교육적인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해 담당직원에게 구체적인 내용(조건) 파악을 지시했다"면서 "OCI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교육청과의 협약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OCI와 도교육청의 일부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에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시급하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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