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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학생글

신효인(전주 솔내고 2)

자료 (1)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료 (2)의 시각에서 비판하고, 자료 (3)의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을 비판적 입장에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900자 내외)

 

<학생글>

 

아프리카 내에서 이루어지는 여성의 할례는 전통과 종교적 신념이라는 포장 아래 행해지고 있다. 할례를 받지 않게 되면 음란한 여성이 되어버린다. 또 공동체 사회에서 소외되는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여성의 할례는 부모의 의무이자 권리이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의식을 하고 살아온 아프리카의 관습을 깨는 것이 쉽지가 않다. 만약에 모든 사람이 행하고 있는 관습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나라의 질서가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또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이나 인식 바꿈은 천년을 이어올 정도로 어렵기만 하다.

 

자료1의 할례도 생계와 결혼 생존 기반을 얻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의무이자 법칙으로 굳어진 관습이 되었다. 거역할 수 없는 수동적인 문화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삶에서는 인생의 목적을 찾기는 어렵다. 자료2에서 나온 절대론적 윤리설은 말 그대로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공동체 사회의 질서와 도덕법칙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절대적으로 정해져 있는 도덕법칙에 따라 사는 것이 옳게 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더라도 자료1을 만든 문화가 정당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문화상대주의는 다른 문화와 자신의 문화를 상호 존중 하자는 이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는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공동체 속에는 자신의 문화만의 규범이 있다. 보편적이지 않는 관습을 행하는 것도 자신 문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화상대주의도 자기문화 중심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너무 지나치게 현대적인 관점, 과학적인 관점만 가지고 상대를 진단하기 때문에 문화의 다양성을 간과할 수 있다. 실제로 상대주의적 관점으로 제대로 인식한다면 문화적인 출돌 및 갈등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말로만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면이 많다.

 

하지만 다른 문화의 관습을 비판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다른 문화를 모두 수용한다면 그 문화는 진전이 없을 것이다. 자신 문화의 관습은 도덕 법칙으로 지키되 다른 문화의 도덕 법칙까지 모두 수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비판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화가 항상 상대적일 수 없음도 인식해야 한다. 현대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다가는 지나친 상대주의를 낳을 수 있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미개하고 후진적이다는 문화도 그 자체가 오히려 문화상대주의적 시각으로 보는 것보다 훌륭할 수 있다.

 

/ 신효인(솔내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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