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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사이 알바트로스·홀인원 2회

군산 '40대 주부' 이영해씨, 익산 '베어리버골프장' 서 깜짝 기록

프로와 아마 가릴 것 없이 모든 골퍼라면 평생 홀인원을 꿈꾼다. 이처럼 홀인원은 모든 골퍼의 로망이기도 하다.

 

한 골프장에서 일반 골퍼들이 평생 한 번 하기 어렵다는 '홀인원'을 두 번이나 하고 그 홀인원보다 더 힘들다는 '알바트로스'를 친 40대 후반의 주부 골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군산에 사는 이영해(49)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 만에 남성 프로들도 하기 어려운 알바트로스 한 번과 홀인원 두 번을 기록해 주위 여성 골퍼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그의 진기록이 모두 한 골프장(익산 베어리버골프장)에서 나와 의미가 남다르다.

 

그의 진기록 행진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2월 22일 베어리버 골프장(36홀)의 리버아웃코스 7번홀(파5.329m). 그는 요즘도 알바트로스(파 5홀에서 2타 만에, 파 4홀에서 1타 만에 홀 아웃하는 것)를 기록한 그날의 짜릿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정 중앙으로 190m가량 날아갔고, 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140m 남짓. 추운 날씨로 그린이 딱딱해 그린에 올리기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친 공이제대로 맞아 그린 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잠시 후 그린에 올라온 그녀. 그린에서 자신의 볼을 찾지 못해 실망하던 순간 캐디의 외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씨는 "그린 주변 눈 속으로 굴러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린 중앙에서 깃발을 빼던 캐디가 홀컵에 볼이 있다고 소리쳐 얼떨떨했다"면서 "남성 프로골퍼도 하기 어렵다는 알바트로스를 기록해 매우 행복했고 기뻤다"고 회상했다.

 

그의 실력과 행운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졌다. 지난 2월 8일에도 같은 골프장 같은 코스의 8번홀(파3·131m)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8일에도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 이뿐만 아니라 이 골프장에서 사이클 버디와언더파도 기록했을 정도다.

 

키 156㎝, 몸무게 43㎏으로 골퍼로는 다소 왜소한 체격인 그녀이지만 임팩트 만큼은 다른 장타자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 강하고 정확한 임팩트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주특기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올해로 골프 입문 10년째로 왕 싱글 실력을 갖춘 이씨는 "여성 대부분이 골프를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저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라운딩합니다. 남성 성격이라 그런가 봐요"라며 또 다른 비결을 털어놨다. 골프장의 회원으로 일 주일에 두세 차례 골프장을 찾는다는 이씨의 남편(철강업) 역시 골프광으로, 베어리버에서는 '왕 골프부부'로 통한다이 골프장의 장진권 매니저는 "회원님이 요즘 샷 감각이 프로 못지않아 주변으로부터 프로골퍼 지망을 권유받을 정도"라면서 "골프 실력도 수준급이지만 항상 캐디나 골프장 직원들을 챙겨주는 마음씨도 고와 존경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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