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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견우와 직녀」를 읽고 - 최민서 완주 구이초교 4학년

 

국어시간에 '견우와 직녀'에 대해 읽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 많이 읽었던 책이었다. 그것을 오늘 국어시간에 다시 읽게 된 것이다. 어렸을 때 이 책에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까치와 까마귀가 오작교를 만들어주어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달라졌다. 내가 오늘 기억에 남는 장면은 견우와 직녀가 결혼을 하고 직녀는 베를 짜지 않고 놀기만 하고 견우는 소 돌보는 일을 하지 않고 놀기만 해서 소들이 꽃밭을 모두 짓밟아 버려서 임금님이 그 둘을 떼어놓은 장면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나중에 나는 결혼을 하면 절대로 놀지 않고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해야지.'

 

▲ 김주연 전북 e 논술 첨삭 교사(임실초교 교사)

 

민서가 '견우와 직녀'를 읽고 결혼 하면 절대로 놀지 않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착한 마음이 대견하네요. 재밌게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교환학생과 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서 - 김유 빛나라(전북외고 영·중학과 1학년)

 

교환학생을 한 학기 마치고 귀국을 결정 할 때부터 나는 나의 경험담을 꼭 공유해야겠다 생각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빠의 회사 관계와 이모의 전근이 계기가 되어 중국 상해로 학교를 옮기게 되었다. 엄마는 직장 관계로 함께 갈 수 없는 입장이어서 우려 할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내 적극적인 성격 때문인지 담임 선생님을 비롯한 주위분들이 잘 할꺼라 격려를 해주신 덕택으로 상해에서의 미국 국제학교 2년과 중국 로컬학교 1년을 유쾌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다. 그 후 앞으로 한·미·중 국제관계에 관련한 일을 하고자 하는 나의 꿈에 맞는 진정한 문화이해를 위해 미국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다. 외국생활 경험이 있는 데다 언어소통도 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완전한 핑크빛 결과를 줄 거라 확신하며 출발했다. 허나 미국에서 머물렀던 한학기의 시간은 끊임없는 문화충격들의 연속이었다. 미국사회 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및 청소년 그들 자신에 대한 책임의식 등은 크나큰 회의를 불러 일으켰다. 물론 교환학생은 지구촌 가족이 되기위한 좋은 프로그램이긴하나 너무 많은 인원을 보내고 있어선지 많은 안타까움이 있는 현실이다.

 

내가 3년여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을 꼽으라면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단연 꼽고 또 공유하고 싶다. 가장 극명한 부분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였다. 우리나라 부모들처럼 자식들에게 책임의식을 갖고 헌신적인 분들은 없는 것 같다. 특히 미국에서 열다여섯이 되었다고 어줍잖은 성인 흉내를 내며 완전 부모 자식 간에 각자의 세계를 걷는 것은 독립심 운운하기엔 내가 보기엔 너무 궁색해보였다. 또한, 우리나라 만큼 국가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는 청소년들도 그리 많지 않음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 상해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절친한 일본인 친구에게 독도문제를 두고 나는 늘 설득하듯 이야기하곤 했다. "독도는 우리 나라 땅"이라고. 일본인들에겐 그런 의식이 존재하지도 기대할 수도 없는 게 전반적인 흐름이다.

 

다음은 사제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부모님과 같은 스승님의 한없는 희생과 열정을 확인한다. 나는 지금 기숙형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짧은 기간 봐오면서도 나는 소름끼치듯 놀라고 있다. 친구들의 공부량과 시간에 놀라기도 하지만 우리와 똑같이 그 이상의 열정과 시간을 투자하며 생활하시는 선생님들을 대하면서 놀라고 있다.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친절한 선생님은 많이 뵈어왔지만 심야를 넘어 새벽까지 함께하고 또 이른 아침을 함께 열며 독려하는 그런 선생님들을 외국의 내 친구들이 과연 상상할 수 있을까싶다.

 

나는 나름 계획된 떠돌이 생활을 했지만 올해 아주 극심한 궤도 수정을 해 고심끝에 나의 영구 귀국을 결정했다. 첫째는 가족은 함께 살아야겠다는 절실한 그리움이였고 둘째는 더 이상 밖에서 나자신에게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 특히나 이곳에 진학해 와보니 한국을 위해 국제관계일을 하겠다는 내가 너무 많은 부분 우리나라 배경지식이 뒤쳐져 있었고, 또 내가 원하는 다중언어도 이렇게 열정적인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가르침 속에 한국인에 맞게 체계적으로 배운 친구들이 경쟁력이 있었다. 물론 나의 그동안의 외유생활과 교환학생 경험이 헛되었다는 건 결코 아니다. 그 나름의 돈주고도 살 수 없던 경험이었다. 허나 나는 내또래에 교환학생을 꿈꾸는 친구들이나 조기유학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생각하고, 조사하고, 확인한 뒤 결정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나는 현재 열정적인 선생님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밤을 불사르는 친구들틈에 끼어 그들이 보내는 신뢰에 힘든(?) 행복감을 맛본다. 우리의 이런 열정적인 정신이 내가 지구를 돌고 온 결론을 주리라 기대하면서. 그리고 훈훈한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면서 늘 내 입장에서서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께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고, 늘 격려해주시는 선생님들과 주윗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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