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의 교복 착용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특히 많은 학생들은 각자의 개성을 주장하며 교복 착용을 반대하곤 한다. 그러나 주어진 제시문에서는 오히려 그들 스스로가 서로 같아지길 원할 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시문 가)에서 학생들은 체육대회를 맞아 반별로 티셔츠를 맞춘다. 글쓴이는 이에 반대하지만, 혼자서 소외될까봐 어쩔 수 없이 티셔츠를 사게 된다. 또, 제시문 나)에서는 학생들이 한 가지 종류의 옷을 선호하여 입고 다니는 바람에 그 제품이 일명 '대한민국 교복'이 된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학생들이 말로는 개성을 중시한다고 하면서도 은연중에 또래집단의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이 멋을 부리더라도 텔레비전과 같은 대중 매체에 의해 또래집단 사이에서 '유행'이 된 스타일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청소년기에 또래집단의 힘이란 강력하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반장 엄석대와 그 무리에게 저항하지만, 결국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무리에 편입되고 만다. 이런 현상은 청소년기의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자기 가치관을 세우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것이어서 문제가 크다. 또 창의성을 강조하지만 획일적으로 옷을 입고, 행동한다면 결국 청소년기에 길러야할 창의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청소년기의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시문에서와 같이 무조건 친구들이 하는 것만을 좇는다면 개인의 개성이 무시되어 모두가 획일화된 사회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색깔을 잘 살려가면서 사회적 집단 속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여 각자의 개성과 사회생활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생활을 해야 하겠다.
/ 최은제(전주아중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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