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주최 일제고사 토론회
신은희 충북 비봉초 교사(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는 6일 "올해부터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른 뒤 학업성취도 수준이 전년대비향상됐는지 학교별로 추가 공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사는 이날 전교조 주최로 열린 '2011 일제고사 토론회'에 앞서 내놓은 발표문에서 "2010년과 2011년의 시험체제, 문항 수, 교육과정이 다르고 시험을 보는학생들이 다른데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학교별로 향상도를 공시해 학교 교육의 책무성을 평가하겠다고 하는데 '일제고사 향상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진 게 없다"며 "교과부가 무리하게 향상도를 공시하면 이는 학교 교육과정 파행, 휴일 등교 등 초등학생 잔혹사와 다를바 없다"고 덧붙였다.
손동빈 서울 신도림중 교사는 "일제고사가 혁신학교의 존재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혁신학교의 새로운 교육문화 형성에 장애물이 된다"고 주장했다.
손 교사는 "교과부가 혁신학교 여부와 상관없이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이미 폐기된 학력관에 따라 일제고사 형태로 무차별적 평가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열관 경희대 교수는 "전국 학업성취도 검사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학교에서일제식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가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체제에 있다"고지적했다.
성 교수는 "학교간 비교가 가능해지면 일선 학교에서 시험 성적을 올리려고 경쟁에 몰입하게 되고 수업은 객관식 시험대비용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좋은 평가에의해 좋은 수업을 유도하는 아이디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토론회에서 "올해부터 학업성취도 평가 향상도를 학교평가, 성과급,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하면서 학교 교육과정 파행이 훨씬 심각해졌다"며 금품제공,0교시ㆍ야간자율학습 강요, 토ㆍ일요일 등교 등 각종 파행 사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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