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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학생 논술문

'교육의 기회 균등'은 전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3어절이다. 그리고 가족 배경, 성, 인종, 지역 등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것으로 학교 교육에서 수행해야 할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른 법. 우리나라의 지배집단의 승자독식의 구조체제로써는 실현될 가능성이 적은 개념이라고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하지만 〈자료1>에서의 학교 교육에 대한 생각은 위의 말들과는 사뭇 다르다. 학교 교육은 사회 구성원에 대한 사회화와 선발 기능을 수행하는 기능이 있어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이 충분하다면 사회의 발전에 적합한 구성원으로 사회화시키며 그에 따른 사회적 상승 이동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기능론적 입장에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3>에 따르면 현 교육상황은 상류층 한 사람의 사회, 경제적 배경이 그렇지 못한 사람의 능력을 짓밟는 사회, 즉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은 상류층이어야 한다. 라는 말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들만의 패스트트랙인 국제중, 자사고, 특목고 등을 신설하고 입학하여 특혜성 제도를 받아 좋은 대학의 학생이 되어 그들의 부모와 같은 지배집단이 되는, 계층적 지위 세습의 모습을 보면 학교 교육은 〈자료1>과는 다르게 사회를 통합시키지 못하며 개인의 능력에 따른 사회적 상승을 가능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학교 교육은 〈자료2>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현대 사회의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유지하고 재생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하는 갈등론적 입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 교육은 상류층의, 상류층에 의한, 상류층을 위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들이 개인의 능력에 따른 사회이동을 돕는다는 유토피아적인 가면을 쓰고 실제로는 계층적 지위 세습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악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학교 교육의 구조적 문제는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이라는 심각한 문제의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학교 교육의 악순환적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상류층의 승자독식은 계속되어질 것이다. 하지만 상류층을 위한 그들만의 특별전형을 본래의 목적으로 바로잡고, 또한 대학의 입학과정에서도 모범을 보여 기회균등이 바로새워진다면 모두가 바라는 학교교육이 실천될 것이며 더불어 교육은 계층상승의 사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민용(전북과학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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