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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2 전북방문의 해'를 기다리며

김수남((사)한국여행작가협회 부회장)

2012년은 정부가 공식 지정한 '전북 방문의 해'이다. 2001년 '한국 방문의 해' 선정을 계기로 2004년부터는 각 지역별로 '방문의 해'를 선정하여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을 알리고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0년은 '대구 방문의 해'이었으며 이제 한 달 남짓 후면 전라북도에 그 차례가 오는 것이다.

 

'방문의 해' 선정은 관광자원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이다. 관광객 유입에 따른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단순히 관광업계만 수혜를 입는 건 아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그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번 2012 전북 방문의 해 선정은 전라북도의 저력과 진면목을 보여줌으로써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이다.

 

방문의 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성공적인 결실을 맺은 사례로 경상북도를 빼놓을 수 없다. 경상북도는 2007년에 방문의 해로 선정되었다. '경북관광 재도약'을 목표로 각계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었으며 경북도청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한국관광공사의 '체험가족여행단'을 벤치마킹하여 '체험! 가족여행' 사업을 진행했다. 여행경비의 일부를 지원받은 관광객들은 관심 밖에 있었던 경북의 숨은 명소들을 구석구석 누볐으며 그 감흥을 인터넷 공간을 통해 전파했다. 경북이 가진 관광자원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소개한 홍보책자를 발간하였고 여러 매체를 통해 경북의 전통과 문화, 자연, 맛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이러한 노력은 2007년 한 해로 끝나지 않고 그 후에도 꾸준히 진행되었다. 그 결과, 경북은 숙박여행 분야에서 강원도에 이어 내국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지역에 선정되었다 (국민여행 실태조사).

 

전라북도에는 타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적인 관광명소가 많다. 새만금을 비롯한 변산반도국립공원, 어촌체험마을 등의 해양문화가 있고 덕유산, 내장산, 선운산, 옥정호와 섬진강 등 아름다운 내륙의 절경이 있다. 무주리조트와 같은 겨울 레포츠 명소가 있고 종교 성지도 전북에는 많다. 한옥과 한식, 한지, 국악 등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의 전통문화는 전북을 빼놓곤 이야기하기 어렵다. 반짝반짝 빛나는 옥구슬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문제는 구슬을 꿰는 작업이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관광서비스업은 관이나 민간, 어느 한쪽의 노력으로만 결실을 맺기 어려운 종합서비스업이다.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로 힘을 모아야만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분야다. 관은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물심의 뒷받침을 해야 한다. 꾸준한 자질향상 노력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감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장에서 전북의 정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일은 민간의 몫이다.

 

'2012 전북 방문의 해'는 이미 시작이 되었다. 지금부터 체계적인 계획아래 민관이 함께 뛰어가지 않으면 성공적인 2012년을 보내기 어렵다. 모두가 힘을 합하여 관광 전북, 문화 전북의 진면목이 전 국민들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전 국민들을 감동시키면 세계인을 감동시킬 수 있다.

 

/ 김수남((사)한국여행작가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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