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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시골 공립고 2년만에 확~ 달라졌다

교과부 학업 성취도 우수학교 선정 ‘진안 마령고’...2009년 공모 김재섭 교장 부임..각종 혁신 교육 프로그램 도입...수학 향상도 전국 7위 등 기염

한 때 폐교위기에 내몰렸던 도내 한 시골학교가 전국 유명학교들을 물리치고 학업 우수학교로 선정돼 화제다.

 

진안 마령고는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향상도 100대 학교 가운데 수학과 영어부문 전국 7위와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향상도는 올해 고2학생들이 중3때 본 학업성취도 평가성적을 추적, 해당 학교가 학생들을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를 평가한 것. 그만큼 학생들을 잘 가르친 셈이다.

 

이는 마령고가 불과 2년전인 2009년 같은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로 분류됐던 것에서 일취월장한 것. 특히 이번 결과는 우수 학생들이 몰려드는 자율형 사립고나 특목고 등을 제치고 거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73년 개교한 마령고는 한때 학년 당 3학급까지 운영됐지만, 2005년부터는 학년 당 한 학급조차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80년대 이후 가파른 산업화와 도시화 바람을 타고 지역 우수 인재들이 전주 등 도시로 속속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마령고는 일부 ‘문제아’들만 찾아오는 부실학교로 전락인, 폐교 여부까지 신중하게 검토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2009년 현 김재섭 교장이 공모를 통해 부임한 후, 각종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로 분류된 이후 다앙한 교육 혁신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대표적으로 마령고는 수준별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면서 농촌 학생들에게 통학 편의,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결손가정 학생이 많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이어서 공부에만 매달리기 힘들었고, 사교육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마령고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늦게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저녁식사를 주고, 택시까지 잡아 태워주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학생들에 대한 자신감 갖기 프로젝트,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멘토제 등도 도입 운영해왔다.

 

이런 가운데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3년 사이 12.33%에서 73.33%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또한, 지난 2008년 23.39%에서 올해 1.33%로 크게 감소하며, 학업 우수학교로 선정되게 됐다. 이번 학업성적 향상도 평가에서 상위권에는 마령고와 같은 일반 공립고는 거의 없고, 자율형 사립고와 특목고가 대부분이다.

 

이 학교 김유경 연구부장은 “아직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기 전인데도, 전주 등 외지에서 입학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학년 당 정원(28명)을 늘려야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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