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훈련에서 무단으로 이탈해 '사면초가'에 몰렸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왼손 타자 최희섭(33)이 백기투항했다.
KIA 구단은 최희섭이 김조호 단장을 만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고 조건 없이 팀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최희섭은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광주구장에서 진행되는 재활선수단 훈련에 참가한다.
KIA 구단은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최희섭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KIA가 구단의 허락 없이 어느 구단에서도 뛸 수 없는 '임의 탈퇴' 또는 '제한 선수'로 묶겠다는 초강수 카드를 뽑아든 지 하루 만에 최희섭은 백기를 들었다.
최희섭은 구단을 통해 "팬, 구단, 선동열 감독, 코치진과 선수단에 너무 죄송하다"며 "그간 훈련이 부족했던 만큼 모든 힘을 쏟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때문에 생각의 폭이 너무 좁았던 것 같다"며 "연봉은 구단에 백지위임하고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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