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교사들의 주당 수업시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효율적인 수업을 방해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펴낸 '2011년 교육정책 분야별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4.9명, 중학교 15.1명, 고등학교 13. 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4번째 적은 것. 같은 기간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수는 평균 17.3명, 고등학교 학생 수는 평균 14.8명을 보였다.
도내 교원 1인당 학생수는 특히, 최근 5년간 계속해서 3∼5%까지 줄어드는 것이어서 다른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에 초등학교 17.3명, 중학교 16.0명, 고등학교 13.4명을, 지난 2007년에 초등학교 19.4명, 중학교 16.2명, 고등학교 12.7명을 나타냈다.
교실의 학생 밀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교사들의 교육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이고, 그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 능률이 향상된다는 것으로 연계된다.
그러나 도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사들의 주당 수업시간은 다른 지역 교사보다 오히려 많은 것으로 조사돼 교사1인당 학생 수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초등학교 교사의 주당 수업시간은 평균 25.6시간으로 전남(평균 26.0시간)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수업시간이 가장 길었다.
같은 기간 전국 초등학교 교사의 주당 수업시간이 평균 24.8시간인 것을 감안, 도내 초등학교 교사들이 다른 지역보다 주당 0.8시간을 더 수업하는 것.
중학교 교사는 주당 18.1시간으로 전국 평균 19.7시간보다 오히려 적었지만, 고등학교 교사의 경우 평균 17.4시간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많았다.
도내 교사들이 가르치는 학생 수는 줄었지만, 수업 시간은 줄지 않으면서 많은 수업 시간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교사들의 주당 수업시간은 전체 교사의 주당 수업시간의 합에서 전체 교원 수를 나눠 계산됐으며, 교장과 교감 및 전문지원인력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교사들의 수업시간이 많은 것은 정부가 교과전담교사 등 교사배정을 다른 지역보다 적게 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로 인해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교사들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이 최적의 수업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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