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제를 맞아 각 자치단체에서 마련해 놓은 토요 프로그램이 시 지역 한쪽으로 쏠리면서 도시와 농촌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교육청이 4일 오후까지 일선 시·군을 대상으로 취합한 토요 프로그램 운영 현황 자료의 경우 시 지역에서 총 587개가 운영되는 반면 군 지역에서 총 108개가 운영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이 많은 농촌지역의 자녀들이 별다른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주5일 수업제의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토요 프로그램은 우선 시 지역에서 청소년 관련단체가 229개, 지역아동센터가 191개를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단체 자체적으로 167개나 운영된다.
반면 군 지역의 경우 청소년 관련단체가 28개, 지역아동센터가 8개, 자체적으로 72개를 운영함으로서 농촌지역이 도시지역의 4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빈약한 농촌지역의 주5일 수업제 대책은 특히, 프로그램이 빈약한데도 불구 돈을 내야하는 유료 비율은 오히려 도시지역보다 높다는 것에서 더욱 심화된다.
시 지역의 경우 총 587개 프로그램 가운데 유료가 21.1%인 124개로 조사된 반면, 군 지역은 총 108개 프로그램 가운데 유료가 27.7%인 30개로 나타났다.
특히 군 지역 토요 프로그램의 경우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자체 프로그램 72개 가운데 절반이상(59.7%)인 43개가 유료로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그램 내용도 마찬가지다. 시 지역은 리더쉽 아카데미, 스키캠프, 진로탐색, 청소년 상담, 항공테마교실 등 상대적으로 질 높은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하지만 군 지역에서는 탁구나 축구, 악기 배우기, 전래놀이 및 자연학습, 논술 등 음악과 미술, 체육분야에서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그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2개 지역의 운영계획이 들어오지 않는 등 자료자체에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도내 자치단체 토요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운영 현황을 파악하는데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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