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서 아시아나 항공 채용설명회 200여명 몰려 성황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추가 오늘 꿰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더 많은 채용설명회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27일 오후 2시 아시아나 항공 채용설명회가 열린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 학교측이 준비한 200여개 의자도 모자라 뒤늦게 온 학생들은 바닥에 앉아 주최측 관계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웠다. 학생들이 숨소리도 죽인 채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도 다수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선망의 대상인 항공사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최근 청년 실업이 극심하다는 것을 그대로 반영한 것.
설명회에서는 운항승무직(조종사), 캐빈승무직(스튜어디스), 항공기술직, 일반지원직, 공항서비스직, 영업서비스직 등 항공사 세부직종에 대한 설명부터 각 직종의 채용 조건과 절차, 복리후생 등이 소개됐다.
취업준비생 조현아씨(여·25)는 "오랜 꿈인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날"이라며 "항공사 취업 준비를 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설명회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준환 아시아나 항공 인사팀 과장은 "전주지역의 열기가 다른 지역보다 더 뜨거운 것 같다"며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도전하면 언젠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시간여 동안의 설명회가 끝난 후에도 많은 학생들은 질의응답 시간과 일대일 상담을 기다리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일부 학생들은 "면접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외모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세세한 것까지 물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질문을 쏟아냈다. 단순히 정보를 취득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 취업에 도움이되는 것을 얻어가는 채용 설명회였다는 것.
정승봉 학생(기계시스템공학부 3년)은 "취업난이 심하다 보니 4학년이 되기 전에 미리 준비하기 위해 와 본 것"이라며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항공사 취업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게 됐다"고 만족해 했다.
채용 설명회를 더욱 늘려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취업준비생 최주희씨(여·26)도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보다 더 신뢰가 가고, 일대일 상담에서는 속깊은 어려움까지 털어놓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역에서 더 많은 채용설명회가 열려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준환 과장은 "우리 회사는 좋은 스펙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원한다"며 "감성노동을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서비스 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고루 갖춘 인재라면 주저없이 뽑을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설명회는 다음달 20일까지 있는 아시아나 항공 신입사원 공채와 관련해 오는 30일까지 전국 28개 대학을 순회하며 열린다. 전북대는 지난해 LG전자 채용설명회를 비롯해 설명회 65회와 이달에는 아시아나 항공 등 16회의 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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