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도교육청 폐교부지 매각 '오락가락'

교육감 "매각 안한다" 발언에도  5개교 매각앞둬…전교조, "한번 팔면 개교 어려운만큼 신중해야"

전북도교육청이 한쪽에서는 폐교부지 보존 방침을, 다른 한쪽에서는 폐교부지 매각 계획을 내놓고 있어 오락가락하는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남원지역 교육설명회에서 "폐교부지를 매각하라는 많은 압박이 있지만 팔지 않겠다"라고 매각 불가 방침을 내놓은 뒤 "언젠가는 아이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도교육청이 돌아오는 학교를 지향하며 농산어촌에서 혁신학교를 중점 추진하는 가운데 학생 수가 2~5배 느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 교육감의 의지와는 달리, 현재 도내 폐교 41개교 중 5개교가 매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난에 직면한 것.

 

특히나 매각을 앞둔 5개교는 지난 2010년 7월, 김 교육감 취임 이후 매각된 폐교가 2개교에 불과한 것에 비해 두 배 이 상 늘어난 것이다.

 

도교육청에는 지역영농조합법인 등을 중심으로 폐교부지를 소득창출 시설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각하라는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감안, 도교육청의 강력한 폐교 보전 의지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매각 요구에 꺾인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지역의 교육발전과 인구유입을 위해 폐교부지의 매각 불가방침을 정한 만큼, 이를 끝까지 고수해야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구나 최근 들어 농산어촌 학교들은 혁신학교 지정과 다양한 특화사업 등을 통해 외지에서 학생들이 몰려드는 등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오동선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은 "한 번 매각된 학교는 학생이 다시 돌아오더라도 개교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매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폐교부지에 들어오는 시설의 적정성과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도내 41곳 폐교부지 관리 실태조사를 통해 보존 중인 폐교재산의 관리 현황과 영구시설물·무단점유 현황, 관리 우수사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명국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문화재·학술2025년 역사학회 연합학술대회 개최

전시·공연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

정치일반새만금 신항만, 국내 8대 크루즈 기항지로

전북현대[CHAMP10N DAY] 전북현대 ‘우승 나침반’ 거스 포옛·박진섭이 말하다

전주‘전주 실외 인라인롤러경기장’ 시설 개선…60억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