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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성대학 이달말 퇴출여부 결정

교과부, 2200여명 학점·학위 취소토록 2차 계고 / 31일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교 폐쇄 조치 검토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점장사 사실이 드러난 김제 벽성대학에 대해 학교 폐쇄를 검토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냄으로써 퇴출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과부는 15일 김제의 전문대학인 벽성대학에 대해 부당 수여 학점(1424명)과 학위(837명) 취소를 요구하고, 이달 말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교폐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학교폐쇄 2차 계고를 했다.

 

이에 따라 벽성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의 학점과 학위가 강제적으로 취소되는 것은 물론, 도내 대학 중 처음으로 퇴출 수순을 밟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

 

벽성대는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사회복지상담과와 사회복지경영과, 아동복지과, 건강복지과 학생들의 수업 시수가 부족한데도 학점을 준 것이 적발됐다.

 

수업 시수를 채워야만 학점과 학위를 줄 수 있는데도 불구, 수업시수가 크게 부족한데도 불구 학점을 줬고, 학위를 수여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실제 벽성대는 평일 수업 대신에 한 달에 두 번 주말에 몰아서 수업하는 방식으로 운영, 수업시수가 부족한데도 불구 학점과 학위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오는 31일까지 시정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생모집 정지, 학교 폐쇄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 강제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벽성대는 일부 졸업생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여건 등을 이유로 학점 또는 학위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벽성대는 현재 2학년인 2011학번 182명의 경우에는 여름방학 동안 계절학기나 사이버교육 등을 통해 부족한 수업시수를 모두 채우도록 하기로 했다.

 

올 2월에 졸업한 2010학번 졸업생 298명에 대해서도 사이버강의나 주말 보충수업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모자란 수업시수를 모두 채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졸업한 지 오래된 2006~2009학번 졸업생 900여 명에 대해서는 사회적 혼란 등을 우려해 학점 취소나 학위 취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벽성대 관계자는 "어쩔수 없이 취소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교과부에 사이버교육 등을 통해 보완할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이달 말께 벽성대에 대한 현지조사와 청문절차 등을 통해 취소의지를 확인한 뒤, 없을 경우 폐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벽성대는 지난해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중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됐고, 2009년에는 교과부로부터 경영부실 사립대에 포함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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