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부진…수학 등 주요 과목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
속보= 2012학년도 대입 수능에서 도내 학생들이 수리가 유형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하는 등 학력에서 부진함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보다 밀도 있는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2학년도 수능 성적분석 결과, 도내 수험생들은 언어와 수리가, 수리나, 외국어 등 4개영역 모두 전년보다 표준점수가 떨어졌으며, 특히 수리가 영역 표준점수는 지난 2005년 이후 8년 연속 전국 16개 시·도 중 16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학생들은 지난해 교과부가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서도 영어 과목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초등학생 12위, 중학생 13위, 고등학생 11위에 머무는 등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처럼 도내 학생들이 주요 과목 평가에서 부진함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교육당국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다양한 개선책이 마련되고, 실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
김인수 전북대 수학과 교수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발휘하기보다는 전통적인 교육방법인 주입식을 고수하는 것에서 파생되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새로운 교육방법을 찾아나설 것을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동기나 흥미 유발을 유도하는 등 학생 눈높이에는 맞는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학교나 교사들의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한방수 전주신흥고 수석교사(수학)도 "수학은 초·중 과정에서 기초를 쌓고, 고교에서는 이를 응용하는 것일 뿐"이라며 "초등 저학년때부터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박종덕 전북학원연합회장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리가를 포기하거나 수리가에 집중하지 않는 교과과정이 운영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있겠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리가 부분에 대한 시간 배율을 크게 늘리거나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등 전체적으로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보다 짜임새 있게 만들고, 이를 힘 있게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김연근 도의원(익산 제4선거구)은 "전 도민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나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새로운 또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지성 도교육청 대변인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게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수리 영역의 성적 향상을 위해 수학교사 대상 직무 연수와 수학교육지원센터 개설 등 수학교육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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