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주시여! 예산낭비 멈춰라

유병철 전주권 광역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 공동대책위장

 

전주시가 추진하는 음식물처리시설, 하수슬러지소각시설, 대형폐기물처리시설, 폐기물자원화시설 등 4개 시설을 집적화하는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사업이 12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앞으로 매립장 3곳, 소각장과 자원순환특화단지 등 총 9개 폐기물시설에 김제시 완주군 일부와 전주시의 생활쓰레기를 종합처리 하는 폐기물 대단위 클러스터가 조성 되는 것이다.

 

또 추진 중인 리싸이클링 시설에서는 전미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하수슬러지를 반입하여 소각하고, 팔복동에서 처리하던 음식물류 등을 운반하여 처리하게 된다. 이곳 9개 폐기물시설에 각종 쓰레기 운반에 사용되는 도로 선정 시 연계성과 경제성 접근성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연계성은 이 시설들끼리 가깝게 상호연결해 주는 도로망 구축으로 볼 수 있다. 매립장에서 소각장으로, 소각장에서 매립장으로, 대형폐기물을 매립장과 소각장으로 연결 도로를 말하는 것이다.

 

전주시 자료에 의하면 전주권 광역폐기물매립장에 야적해 놓은 압축베일 쓰레기가 총 36만톤 이며 70만 8천 포대다. 이중에서 하루에 100톤씩 6년 동안 14만 톤의 압축쓰레기를 소각장으로 운반 소각하였다. 계속해서 9년간 22만 톤의 압축베일을 운반, 처리해야 한다. 또,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바닥재와 비산재 등을 매립장으로 다시 운반 매립하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전주시는 소각장에서 매립장까지 양측을 이어주는 약 400m밖에 안 되는 직선 도로를 지금까지 개설하지 않고 있다.

 

3개 시설의 폐기물 처리를 무려 10배가 넘는 5km의 거리를 돌아서 운반 처리하고 있어 과다한 물류비용 등 예산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진입도로에서도 소각장과 매립장 연결도로를 제외시키고 엉뚱한 구 쑥고개 길을 결정함으로서 여러 의혹과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경제성은 각 가정의 생활폐기물이 소각장과 매립장, 리싸이클링에 최단 거리로 도로를 개설하여 운반 물류비용을 줄여야 한다.

 

그런데 전주시는 혁신도시와 소각장까지 대로 1-16호선의 필요성과 시급성 때문에 2010년 말까지 개설토록 주민협의체와 협약을 맺었으나 금년에도 착공할 계획마저 없다.

 

결국 여의동 팔복동 송천동 등 덕진구 일대에서 우회 운반하는 여러 폐기물 비용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과다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전주시 폐기물행정은 참 이상하다. 구 쑥고개 길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결정해 놓고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경제성 연계성 접근성이 매우 양호하여 추천되었다고 주장해 왔다. 도대체 전주시의 경제성 연계성 접근성 논리는 어떤 셈법인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

 

최근에는 공사기간이 급하여 시간이 없다고 강변 하고 있다. 이 진입도로는 공사용 가설 도로 만으로 이용 하고 폐기물운반은 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전주시가 이렇게 돈이 많은가? 시급한 도로도 돈타령 하면서 공사용 가설도로까지 만들 예산은 누구의 피땀이란 말인가. 도대체 전주시는 막대한 예산낭비를 하면서까지 이 도로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동안 주민들과 대책위가 제기한 땅 투기 의혹이 사실이란 말인가?

 

전주시여! 이제 그만 예산낭비 멈춰라.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람들[줌] 송경호 전북도 산림녹지과장, ‘녹색인프라 사후관리’ 최우수 기관 주역

정치일반‘카지노·행정통합·올림픽’…이재명 실용주의-전북도정 ‘일맥상통’

문화일반[결산! 전북문화 2025] ③창작오페라의 유럽 진출부터 국제 재즈까지, 전북 서양 음악의 확장

전주전주시정연구원 “건지산 권역 국가도시공원 적지”

자치·의회전주시의회 민주당-정의당 갈등 ‘점입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