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에는 전국 어디를 가도 누에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발전하여 농가소득증대를 선도하고 국가경제발전에 도움을 주었다.
특히 1960년대 들어서는 잠업증산 5개년 계획을 수립, 수출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여 외화획득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로 인해 1976년에는 사상 최고기록인 4만 2천 톤의 누에고치를 생산하였으며 생산수출액도 매년 증가하여 1980년대에는 연간 5~6억 달러의 외화를 획득 하기도 했다.
그러던 국내 양잠산업이 1980년대 이후 일본의 생사 수입규제조치와 중국의 덤핑판매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1/4에 불과한 값싼 중국 고치 수입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임금상승은 양잠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켜 우리 잠업을 사양길에 접어들게 한 것이다.
그러나"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으로의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위기의 잠업'에서 '기회의 잠업'으로 변신하게 하였다. 1995년 3월에 농촌진흥청 잠사곤충연구소와 경희대의 공동연구로 누에분말이 식후혈당강하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됨에 따라 누에사육량이 감소추세에서 조금씩 증가추세로 전환되기 시작하였다. 최근 양잠은 친환경 고소득 작목으로, 농업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09년 5월에 제정된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법"은 제도적, 정책적 지원의 계기가 되고, 양잠농가의 자긍심을 고취함으로써 안정적인 양잠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 주었다.
기존에 실크생산 위주로 이루어지던 양잠산업은 1995년 누에분말 혈당강하제개발을 시작으로 누에가루, 누에동충하초, 누에그라, 실크화장품, 실크인공고막, 색조화장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신소재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바람에 부응하고자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잠업시험지를 청정지역인 부안군 변산면 유유마을로 이전하였고, 곤충전문 연구인력을 배치하여 양잠농가의 화려한 부활을 돕고 있다.
양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고품질의 잠종을 생산하여 양잠농가에 보급하고, 고품질의 뽕잎을 생산하도록 뽕나무 우수품종 육성과 재배법 개선 연구를 추진하며, 소비자들에게 누에를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누에체험행사'도 개최하여 어린이들에게 자연사랑의 감성도 키우고, 부모님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국제 실크가격이 상승 반전하는 등 여건이 변화하고 있어, 국내 양잠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니,
양잠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법적 근거를 토대로, 전북농정과 연구지도 그리고 산업체와 농가가 지혜를 모아 재발견된 누에의 가치를 잘 활용하여 우리 전북에서 1억원 수입을 올리는 양잠농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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