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청소년 가출 절반 '부모와 갈등' 때문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 국감자료…도내 2007년 450명→작년 712명'껑충'…여성 많아 성매매 등 범죄노출 우려

도내에서 가출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가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와의 갈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청소년들의 가출 비율이 남성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매매 등 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교과위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출청소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7년 도내 가출청소년은 450명이었지만 지난해는 712명으로 4년 새 58.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07년 1만8636명이던 가출청소년이 지난해에는 2만9281명으로 57%가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들이 가출을 하는 이유는 '부모와의 갈등'이 52.3%로 가장 높았고, '놀고 싶어서' 29.2%,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 25.5%, '학교가 싫고 공부가 싫어서' 18.5%, '성적에 대한 부담감' 1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용저조, 실업, 불황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들에 대한 무관심이 깊어지고 이로 인한 부모와 자녀와의 갈등 때문에 가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07년 남자청소년 7995명, 여자청소년 1만641명이 가출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에는 남자청소년 1만1579명, 여자청소년 1만7702명으로 여성청소년의 가출빈도가 더욱 증가했다.

 

도내에서도 가출여성청소년의 비율이 남성청소년보다 40%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고,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조사에서는 위기청소년이 일반청소년보다 평균 2배가 넘게 유해환경을 접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실제 도내에서 여성가출청소년들의 성매매는 한 해 평균 6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지만 도내에서는 여성청소년들을 비롯한 가출청소년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전북위기청소년교육센터 김미라 팀장은 "도내에서 가출청소년 특히 여성청소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여성전용쉼터 등 이들을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가출청소년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쉼터 확대 등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정엽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고창서 70대 이장 가격 60대 주민 긴급체포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