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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안이 누구야?"…"나는 미래 유도왕"

우전초 2학년, 교육감기 우승…올 4개 대회 정상

'유도왕'을 꿈꾸는 유망주가 혜성처럼 등장, 도내 유도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전주 우전초 2학년인 정진안 군은 28일 순창실내체육관에서 폐막한 '제37회 전북도교육감기 유도대회'에 남초부 -30kg 부문에 출전, 소중한 금메달을 따냈다.

 

유도에 입문한지 만 4년만에 일궈낸 쾌거다. 이번 대회를 포함, 정 군은 올해들어 정읍시장기, 전주시장기, 익산시장기 등 도단위 대회에서 4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도교육감배대회에서의 우승은 전문가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유도인들이 깜짝 놀랐다.

 

전주시장기 등 앞서 열린 3개 대회는 저초등부(1·2학년)와 중초등부(3·4학년), 고초등부(5·6학년) 등 3개 부문으로 열려 정 군이 저초등부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이번 교육감배는 도내 최고 권위의 대회일뿐 아니라, 체급만 맞으면 모든 학년이 출전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2학년 선수가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더욱이 정진안 군은 엘리트 유도를 육성하지 않는 일반 초등학교 학생이어서 이번 우승은 더욱 이변으로 꼽힌다.

 

유도부를 별도로 육성하지 않은 일반 학교 선수가 자신보다 나이가 두세살 많은 형들을 연파하고 매트에서 당당히 걸어 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도내 초·중등 감독들이 모두 몰려와 "정진안이 과연 어떤 놈이냐"며 관심을 보였다.

 

경기를 지켜본 우석고 정재훈 감독(43)은 "사설 체육관에서 연마한 선수가 형뻘인 선수들을 이겼다는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면서 "고학년에 비해 정 군은 근력과 골격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유연함과 특유의 근성으로 맞서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잘만 지도하면 전북 유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는게 정 감독의 설명이다.

 

한편, 정진안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이리초 4학년 박태연을 누르기, 앞뒤축걸기에 이어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초등부 강자인 전주 인후초 5학년인 박한별. 경기 초반 힘에서 밀린 정진욱은 연속 2개의 지도를 받고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특유의 승부근성을 발휘하며 절반과 유효, 효과를 얻어내 금메달을 따냈다.

 

어린 선수가 전문적으로 지도를 받은 상급 학년 선수를 연파하자, 경기장 주변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전북 유도의 희망을 어린 선수에게서 발견한 때문이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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