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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주년 맞은 전북대 서거석 총장 - "연구·교육·취업 3박자 완성…세계적 명문대 만들겠다"

교수 논문 연구실적 국내 상위권 美 로스알라모스연구소 유치도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 많이 갖고 등록금은 내리고 장학금은 늘려  기초교육 탄탄 취업률 날로 증가 기업 찾아 학생 우수성 알리기도

"2010년까지 국내 1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

 

전북대학교 서거석 총장이 지난 2006년 12월 취임과 함께 강조한 말이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그의 말은 현실이 됐고, 전북대는 국내 대학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이 됐다.

 

서 총장이 목표로 한 2010년, 전북대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더 타임스와 톰슨로이터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6위에 오르며 꿈을 실현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 논문 비율을 평가한 '라이덴 랭킹'에서 국내 종합대학 3위에 오르며 연·고대 등 서울 주요대학을 넘어서는 결과도 보였다. 전국 200여 개 대학 중 잘 가르치는 대학을 뽑는 ACE사업에도 선정되며 학생 교육에도 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또다시 올해 한국표준협회가 조사한 대학 서비스 만족도 전국 1위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등 주요 언론사 평가에서도 학생 만족도가 전국 최상위 수준이었다. 서 총장 재임 6년, 전북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대학의 반열에 올라서 있다. 서 총장은 "이제 우리 전북대는 국내 명문대학 반열에 오른 만큼 세계 속 글로벌 명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취임하신지 벌써 6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끊임없이 전북대의 변화를 이끌어 오셨는데, 지난 시간들을 술회하신다면.

 

"지금 전북대의 모습을 만들기까지 정말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구성원 및 학생들과 소통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해왔고, 함께했기에 더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도민 여러분 역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기에 지금의 전북대의 모습이 가능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구성원과 도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 전북대가 지역의 자랑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큰 자존심이 되기 위해 뛰고 또 뛰겠다."

 

-총장님 취임 이후 전북대가 지역의 자랑이 되고 있음을 부정할 이는 많지 않습니다. 전북대의 상승세,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요.

 

"연구와 교육분야에 눈에 띄는 성과들이 많았다. 연구 분야에서 2009년 세계 수준의 논문(SCI논문) 증가율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연구비 총 수주액에서도 지역 대학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까지 2년 연속 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 논문 비율을 평가한 라이덴 랭킹에서 국내 종합대학 3위에 오르며 연구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높은 연구 경쟁력을 기반으로 세계 5번째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와 국내 대학 최초의 식물공장을 갖춘 'LED융합기술지원센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세계 최고 연구소인 미국의 '로스알라모스연구소'를 유치해 '로스알라모스-전북대 한국공학연구소'를 교내에 설립하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지난해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이란 정부 인증을 받았고, 올해에는 교과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를 배정받기도 했다."

 

-대학 발전을 위해 가장 강조하신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하는 종'이라는 찰스 다윈의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학령인구의 감소나 대학의 무한경쟁, 글로벌화 등에 내몰린 대학이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6년 12월 취임과 함께 앞선 대학들의 시스템을 배우고 '전북대식'의 발전 방향을 잡았다. 소위 '잘 나가는' 해외 유명 대학들도 면밀히 분석했다. 대학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교육, 취업이 삼위 일체가 돼야 한다. '연구'라는 기반을 튼실히 다져 그 위에 '교육'이라는 기둥을 세우고, '취업'이라는 지붕을 올려 집다운 집을 짓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임기 초반 교수 승진요건을 2~3배 강화하고, 좋은 논문을 많이 쓸 수 있는 장려 정책을 중점적으로 폈고, 각종 지표에서처럼 전북대 연구는 전국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

 

-전북대가 전국 대학 중 학생들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재임기간 내내 교수 및 직원, 학생에 이르기까지 '소통'을 강조했다. 그래서 매년 학생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고, 개강과 시험기간마다 학생들을 찾아 간식을 나누며 권위를 내려놓고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 취업을 위해서는 그 어떤 기업이든 찾아가 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올해 지역 거점 국립대 중 가장 많은 등록금을 인하했음에도 장학금을 대폭 늘려 등록금 수입 대비 장학금이 50%에 육박하는 등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스터디룸 확충과 최신식 생활관 신축, 대대적인 스마트 캠퍼스 구축 등 복지 수준을 높인 점도 한 요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2010년부터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ACE사업에 선정돼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손꼽히는 전북대의 교육은 어떤 부분에 차별화가 있습니까.

 

"전북대 교육의 시작은 '기초교육'이고 종착점은 '취업'이다. 학생들이 기초교육을 탄탄히 해 내실 있는 전공에 진입한다면 취업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래서 신입생부터 기초 과목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진급을 할 수 없게 하고, 학과별로 기초 과목을 정해서 일정 수준에 도달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성적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상대평가제 시행 등 깐깐한 학사제도도 갖추고 있다. 기초교육을 전담하는 ' 기초교양교육원'의 역량을 강화해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배우고 잘 가르치는 교수법 개발에도 타 대학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올해는 학생 취업까지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명실 공히 연구, 교육, 취업 3박자를 바로 세운 것이라 보이는데.

 

"올해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2011년 기준으로 62.7%의 취업률을 기록해 거점 국립대 중 2위를 차지했다. 증가율에서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0.4%가 높아져 눈에 띄는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대학은 취업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경력을 관리해주는 취업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취업지원 우수대학에도 선정됐다. 탄소와 유연인쇄, 농기계, 기계 분야에서 100%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도 운영하고 있어 학생 취업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남은 임기,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요.

 

"우리 전북대는 대한민국의 대표대학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명실공히 글로벌 명문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지금 전북대는 연구와 교육, 취업을 탄탄히 하고 세계 속으로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융합과 소통의 시대를 살고 있기에 교육 분야에서 학문과 학문 간 장벽을 허무는 융합·통섭교육을 확대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 전국 최고 수준인 연구 경쟁력도 더욱 다듬어 세계적인 연구를 전북대가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이에 대한 동력은 지역대학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애정에 있다. 전북대에 우수한 인재를 많이 보내주시고 큰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정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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