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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한국 권투 중흥기 열겠다"

염동균 WBC 전 세계챔피언, IFBA 박지현 선수 13차 지명 방어전 주최

프로권투 WBC(세계 복싱평의회) 주니어페더급 전 세계챔피언 염동균(64) 극동서부프로모션 대표가 군산을 찾아 한국 권투의 중흥을 선언하고 나섰다.

 

염동균 대표는 오는 24일 군산 월명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리는 국제여자권투협회(IFBA) 스트로급 세계챔피언 박지현 선수의 13차 지명 방어전을 주최한다.

 

은퇴 후 1979년부터 권투 프로모터를 해 온 염 대표는 이번 타이틀 전을 군산에서 치르게 된 이유에 대해 "군산 출신 이원석 선배에게 훅을 배웠다"며 "군산은 국가대표 30여명을 배출하는 등 많은 권투 선후배들이 있어 평소 권투의 도시로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군산을 한국 권투 중흥의 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염 대표는 당초 2000명 수용 규모의 대학 체육관에서 치르려던 이번 경기를 6000명 수용 규모의 월명체육관으로 옮겼다.

 

경기 당일 관중석을 가득 메워 과거 국위선양의 일등공신이었던 한국 권투의 중흥을 이곳에서부터 시작해 나갈 계획이다.

 

염 대표는 "현재 한국 권투가 중흥의 기로에 서있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충분히 과거 인기를 회복할 것이다"며 "매년 신인왕전 등을 통해 200여명의 선수가 나오지만 시합이 없어 중도에 선수생활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선수와 체육관, 프로모터 간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염 대표는 선수시절이던 1976년 11월24일 WBC 주니어페더급 타이틀매치에 도전자로 나서 챔피언 일본의 로얄 고바야시를 1회전에 다운시키며 챔피언에 올랐다.

 

당초 파이터로 1971년 한국챔피언, 1974년 동양챔피언에 올랐지만 1975년 일본에서 시합 도중 회복이 불가능한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로 주먹을 쥘 수 없는 부상을 당해 사실상 은퇴를 선언하고 대전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1976년 WBC 주니어페더급 신설로 세계 랭킹 2위에 랭크돼 세계챔피언 도전 기회가 주어지자 사실 상 왼손으로만 상대와 경기를 치르며 치고 빠지며 맞지 않는 권투를 구사하며 챔피언을 거머쥐는 등 총 전적 66전 54승 7무 5패(20KO)를 기록한 한국 프로권투의 전설이다.

 

염 대표는 "16전 미만의 프로 선수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선수 발굴을 통해 과거 한국 권투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 슈퍼페더급 챔피언 권혁 선수도 도전자 임서환 선수를 상대로 2차 지명방어전을 치르며, 이종석 선수와 김기남 선수의 한국 크루저급 챔피언 결정전도 함께 열린다.

이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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