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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학교 장염 기승…늑장 대처 '도마'

전주·완주·군산서 잇따라 / 상급기관 보고 지연까지 / 교육청 뒤늦게 대책 주문

올 들어 도내 일선 학교에서 바이러스성 장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학생보건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발생학교에서 상급기관에 대한 보고 지연 등 늑장 대처로 학부형들의 큰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전염성이 강한 장염의 확산을 막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위생 관리 지도 강화 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20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44명의 학생들이 복통과 구토, 설사 등의 장염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틀이 지난 22일에서야 도교육청에 이 같은 사안을 보고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전주시내 여러 학교에서 바이러스 장염이 유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순 장염으로 보고 추이를 지켜봤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완주군 고산면 소재 인재스쿨에서 수업을 받는 중학생 60명 중 15명이 장염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한 같은 달에도 전주의 한 고교에서 학생 10여명이 장염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일부는 노로바이스러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군산의 한 고교에서도 1학년 8명이 같은 증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단 한 건의 장염 증세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유행하지만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겨울과 봄철에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음식을 섭취한 지 24~48시간 후 구역질·설사·구토·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며,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소아나 노인 등은 탈수가 심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단순 배앓이로 판단하고 수습하기 보다 즉각적으로 도교육청 및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심각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25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평상시 손씻기 생활화, 급식 시설 위생 점검 강화, 장염 등 질병 발생시 즉각 보고 등을 주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바이러스성 장염에 취약한 겨울·초봄에는 환기를 자주 시켜주면서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보고 지연에 따른 불이익도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최근 발생한 장염의 원인 규명에 들어갔으며,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내에 나온다고 밝혔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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