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의 생활체육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상임부회장(임실은 생활체육회장)들이 전라북도생활체육회 이사직을 집단 사임했다. 이사회비 납부 여부, 도 생활체육회장과 시군 상임부회장단과의 간담회 중단에 따른 소통 부재 불만 등 그동안 쌓여온 갈등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군 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들로 구성된 시군 생활체육 회장협의회(회장 김종용 부안군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 회원 13명 전원은 지난 14일 전북체육회관에서 열린 전북생활체육회 이사회에 연서명을 통해 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전북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새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이사회비(연간 50만원) 납부를 둘러싼 갈등이 있어왔으며, 이후 간담회까지 중단되면서 소통 부재를 둘러싼 불만이 증폭돼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박승한 전북생활체육회장은 이사 수를 기존의 50명에서 70명으로 늘리는 한편 모든 이사들에게 규정대로 이사회비를 납부하도록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시군 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들은 박 회장 취임 이전 회장을 맡았던 김완주 지사 체제에서는 시군 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들을 당연직 이사로 인정해 이사회비를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불만을 표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비 납부를 둘러싼 갈등 속에 올해들어 박 회장이 기존에 열려왔던 시군 생활체육 회장협의회측과의 간담회를 중단하면서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까지 증폭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 생활체육 회장협의회원들의 이사직 집단 사임에 대해 김종용 협의회장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이사회비를 납부했다"며 이사회비를 둘러싼 갈등설을 일축한 뒤 "이사 수가 너무 많아 시군 회장들은 시군 생활체육 발전에 전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박 회장이 소통 부족을 이야기하면서 조만간 시군 협의회원들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향후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대해 박승한 전북생활체육회장은 "시군 협의회원들의 이사직 집단 사임의 주된 원인은 이시회비 납부 문제"라며 "일부 이사들의 회비 미납 문제는 전북도의 감사와 생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도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협의회원들과의 소통 부분은 매월 이사회에서 만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조만간 협의회원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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