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구자철 '공격 선봉'…대표팀 공격력 업그레이드 기대감
'골 가뭄'에 신음하는 홍명보호(號)에 '지구 특공대'가 뜬다.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2부리그 강등을 온몸으로 막아낸 지동원(선덜랜드)-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바로 주인공이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예정된 두 차례 평가전(아이티·크로아티아)에 나설 25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하면서 박주호(마인츠),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7명의 유럽파 선수를 호출했다.
지난달 2013 동아시안컵을 통해 첫 출항한 홍명보호는 페루 평가전을 합쳐 4경기에서 3무1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4경기 동안 단 1득점에 머물면서 지독한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골 결정력은 물론 팀의 안정감도 한 단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홍명보호에 첫 승선하는 '손세이셔널'손흥민(레버쿠젠)이지만 결정력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보면 지동원과 구자철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4-2-3-1 전술을 가동하는 홍 감독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와 그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다.
특히 원톱 스트라이커도 단순히 타깃형이 아닌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력까지 갖출 것을 주문하고 있어 소화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은 이동국(전북)이 K리그에서 맹활약에도 홍심(心)을 얻지 못했고, 김신욱(울산)도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에만 치중돼 끝내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 지동원과 구자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동원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영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꽂으면서 홍감독의 검증을 받은 원톱 스트라이커다.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부여받은 구자철은 U-20 대표팀 때부터 홍 감독과 인연을 맺은 런던올림픽 때도 주장을 맡는 등 '홍명보 아이들'의 선두 주자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누구보다 홍 감독의 전술에 익숙한 만큼 이번 아이티 및 크로아티아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라인으로 역할을 낙점받았다.
홍 감독은 "구자철은 소속 클럽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하지만 수비적인 역할도잘한다"며 "우리는 구자철의 공격적인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동원은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속팀에서 하고 있다"며 "그 역할을대표팀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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