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역전마라톤대회’ 4연패를 이끈 군산시 백도현 감독(48·군산시 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은 우승 원동력을 선수들의 꾸준함에서 찾았다.
백 감독은 “팀을 꾸릴 때만 해도 부상 선수가 많아, 선수 구성부터 애를 먹었다”면서도 “3위권에만 들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거머쥐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해주고, 컨디션을 잘 조절해줬다”며 “내년 대회에서도 우승해 5연패를 달성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백 감독은 “역전마라톤은 특출난 누구하나의 실력에 기대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며 “지금처럼 선수들이 자신의 구간에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한다면 군산시 육상팀의 앞날은 창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감독에게 전북역전마라톤은 육상 인생의 중요한 길목을 함께 한 동지와 같다.
1회 대회(1989년) 대회 때 선수로서 참여하다 이후 코치·감독 등 지도자로서, 올해 대회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역전마라톤과 함께 했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 군산시 소속으로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쥔 그의 아들인 백승혁 선수(23·화성시청 육상팀)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 군산시팀으로 참가해 우승에 힘을 보태는 등 이들 ‘부자(父子)’는 대를 잇는 육상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백 감독은 “예나 지금이나 전북역전마라톤을 통해 지역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육상선수가 다수 배출됐다”며 “엘리트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점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육상 대회”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전북 출신 유소년 중장거리 육상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역전마라톤대회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깊이 우려했다.
백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실력을 키우고, 현장 감각을 익히는데는 꾸준한 대회 출전만 한 것이 없다”면서 “매년 최소 2개의 대회가 열려야,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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