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때부터 고창 대표 / 올해 개인 감투상 수상 / 유망주 지도 후원 계획
1989년에 열린 제1회 대회부터 올해 25회 대회까지 단 한번도 빠짐없이 선수로 출전한 임순택씨(고창·45)는 이러한 대회가 고향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는게 무척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순수하게 선수로만 25년을 대회에 참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감투상을 받았다.
고창 심원 출신으로 중학교 2학년때 늦깎이로 운동을 시작해서 테스트를 거쳐 전북체고에 입학한 그는 체고에서 한범대 교사(전북육상경기연맹 부회장·장수산서고 교사)를 만나서 지도를 받으면서 많은 성장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고교 3학년때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고향인 고창을 대표해서 출전하게 됐으며, 종합우승이라는 짜릿한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지금도 한범대 교사를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건국대를 거쳐 대구은행에 근무하면서도 전북역전마라톤대회와의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다.
“고창군은 군단위로는 드물게 1~3회와 9회, 그리고 17~19회 대회 등 모두 7차례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는 그는 “최근 몇년동안 고창군의 성적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올해는 옛 영광의 재현을 위해 당시 참가했던 선수 등 일반인들로 팀을 꾸려 준비한 것이 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10위권에 있던 순창군이 전국체전과 전북역전마라톤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올해 두드러진 성적을 보이는 것을 보니 매우 기분이 좋다”며 “마라톤은 정직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땀흘린 만큼 반드시 대가를 지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 참여하면서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 도내에 실업팀이 너무 없다보니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운동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도내에도 충북의 경우처럼 도청과 시군청 팀이 많이 생겨서 역사깊은 전북일보 역전마라톤도 더욱 번창하고 육상도 침체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는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다보니 가능성 있는 어린 유망주도 만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도도 해주고 후원도 하며 성장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생활체육연합회 자문위원과 전국생활체육육상연합회 이사를 맡으며 서울에서 개인사업과 생활체육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고향의 생활체육 동호회들과도 자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며 “힘이 있을 때까지는 계속해서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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