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마리아누스·알베스, 입단… 챌린저스리그서 돌풍 기대
영화 ‘맨발의 꿈’으로 희망과 감동을 줬던 동티모르 소년들이 어엿한 축구선수가 되어 전주시민구단에서 뛰게됐다.
전주시민축구단(구단주 한평희)은 2010년 6월 개봉된 ‘맨발의 꿈’의 실제 주인공인 동티모르 마리아누스(21세)와 알베스(21세) 입단식을 지난 18일 가졌다.
동티모르는 2002년 내전을 거쳐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인구 115만명의 작은 나라이며,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의 히딩크인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 사업차 2002년 동티모르를 찾은 김신환(54) 동티모르 유소년축구대표팀 감독은 내전 중에도 빈터에서 맨발로 공을 차는 현지 아이들을 보며 축구를 가르치기로 마음 먹는다. 주위에서는 ‘무모한 짓’이라며 말렸지만 그는 동티모르 유소년팀을 꾸려 2004년 일본에서 열린 ‘리베리노컵 국제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마리아누스와 알베스는 당시 영화에 출연했던 주인공들이며, 이들은 U15세, U17세, U20세 대표를 거쳐 현재 동티모르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전주시민구단이 비록 4부리그 팀이지만 이들에게는 김 감독의 고국이자 축구 선진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마리아누스는 키가 170cm로 크지는 않지만, 발이 빠르고 저돌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
또 알베스는 중앙수비수로 힘이 좋아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제공권이 뛰어나고 프리킥과 패싱력 등이 좋은 선수다.
마리아누스는 입단식에서 “한국 챌린저스리그 팀인 전주시민축구단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다”며“열심히 노력해 팀이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알베스는 “전주시민축구단이 지난해 FA컵 사상 처음으로 프로팀을 이겨 돌풍을 일으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이런 좋은 팀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양영철 감독은 “마리아누스와 알베스는 성실하고 훈련을 열심히 한다. 우리 팀이 그 동안 중앙수비수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는데, 두 선수의 입단으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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