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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팬들, 최강희 감독 제재금 모금 시작

포항전 심판판정 불만회견 프로축구연맹서 벌금 부과

전북현대 팬들이 최강희 감독을 응원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최 감독에게 부과한 700만원의 제재금을 팬 모금을 통해 납부하겠다는 것이다. 최 감독에 대한 동조이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6일 포항전이 끝난 후 보상판정 등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심판은 전반 5분 전북에게 패털티킥을 불어준 뒤 포항에게 치우치는 판정을 자주 내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중들이 동요하며 불만을 표시했고, 급기야는 ‘3류심판 꺼져’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전북 선수들에게 좋지 않게 작용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프로축구연맹의 규정을 어기고 “패널티킥이 독이 됐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프로축구연맹은 28일 최감독에 대해 7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팬들이 나섰다. 전북현대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직씨는 전북현대 홈페이지 팬존에 ‘700명이 1만원씩 모으면 700만원이 된다’며 최강희 감독을 응원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10여명 이상의 팬들이 이에 동조하는 댓글을 올렸다. 무능력한 행정과 처신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축구연맹의 부당한 결정에 항의하고 최강희 감독의 발언을 적극 지지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

 

이렇게 모이기 시작한 사람들은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틀에 30여명. 31일 모임을 갖고 온라인으로 모금계좌를 공개한 뒤 오는 2일 광저우전을 시작으로 홈경기때마다 현장모금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남직씨는 “이번 활동은 MGB 활동이나 써포터즈 소모임과 무관하게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한다”며 “700만원이 모일때까지 모금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독에 대한 제재금을 팬들이 대납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12년 성남일화 신태용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가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자 성남 팬들이 모금 활동을 통해 벌금을 대신 내줬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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