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육감 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의 최대 화두인 후보 단일화 논의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후반전으로 치닫는 전북 교육감 선거의 향후 변수와 쟁점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비(非) 김승환’ 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범도민교육감추대위와 교육의원들이 주도한 비(非) 김승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작업이 진통을 겪으면서 입지자 4명(신환철·유홍렬·이상휘·이승우)을 주축으로 한 후보 단일화가 터덕였다가 지난 30일 극적 합의를 통해 재개되는 등 각본 없는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다.
앞서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던 도의회 교육의원 4명은 지난 29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제지를 당하면서 비(非) 김승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전반전은 ‘실패’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자 입지자 4명은 지난 30일 실무자들을 통해 긴급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각 후보 측 추천인 8명과 위원장 1명을 포함한 ‘전북 교육감 단일후보 추대위 9인 위원회’(이하 ‘9인 추진위’)를 구성하고 △여론조사기관 2곳 선정 △착신전화 배제 △탈락자 공동 선대위원장 추대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여기에 황의옥 천주교평신도단체협의회장이 1일 ‘9인 추진위’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7~8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가 9일 확정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비(非) 김승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후반전 승패 여부는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
입지자 4명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 후보를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결과 승복에 명시한 합의서 작성은 생략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9인 추진위’ 위원장이 확정된 만큼 합의서 작성은 재개될 개연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신환철·유홍렬·이상휘·이승우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들은 14개 도내 시·군 현장 방문과 언론 보도에 의한 정책 발표 등 외에도 예비 공보물 배포와 문자메시지 독려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착신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사 왜곡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온통 ‘누가 단일 후보로 추대될 것인가’에 쏠리면서 정책선거 실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국장은 “교육감 선거의 쟁점이 김승환 대 비(非) 김승환 진영의 단일 후보 구도에 집중되면서 유권자들에게 도움되는 정책 보도는 밀리고 있다”면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정책 중심의 경합을 유도해야 올바른 선거로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후보 단일화 수순과 별개로 독자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이미영 예비후보도 “당선을 목표로 한 세 결집 보다는 정책 선거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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