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33년 만에 처음으로 도입한 올스타 선수단 투표에서 같은 팀 선수는 선택할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6일 "여러 의견을 모은 결과 '같은 팀 선수는 투표 대상에서 제외하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자율성을 존중해 올스타 투표 후보에 오른 모든 선수에게 자유롭게 투표하는 방식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같은 팀 선수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큰 것 같아 다른 팀 선수에게만 투표가 가능하게 했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그동안 한국프로야구는 팬 투표로만 베스트 라인업을 선정했는데, 심각한 '쏠림현상'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3년 올스타전은 웨스턴리그 베스트 11이 모두 LG 트윈스 선수였다.
최초로 팬 투표 대상에 포함한 '구원 투수' 부문을 LG 마무리 봉중근이 꿰차면 서 LG가 '단일팀 올스타전 베스트 라인업 포함 기록'을 세웠다.
2012년 이스턴리그 베스트 10은 롯데 선수 10명이 채웠다.
양쪽 리그 최고 인기팀 LG와 롯데가 해당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구단의 인기가 지나칠 정도로 올스타 베스트 라인업 선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결과였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하고, 다수의 구단이 올스타전에서 구경꾼으로 전락하는 폐해도 있었다.
이에 따라 "올스타 선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KBO는 '선수단 투표 도입'을 해결책으로 마련했다.
선수단 투표 30%, 팬 투표 70%로 분배해 '팬이 뽑은 올스타'라는 의미는 유지했다.
마지막 고민은 선수단의 투표 대상이었다.
한국프로야구 정서상 팀 동료에게 표를 선사할 가능성이 있다.
KBO는 논의 끝에 투표 대상을 '다른 팀 선수'로 한정했다.
KBO는 6월 말에 각 구장을 돌며 당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감독, 코치, 선수를 '유권자'로 한 선수단 올스타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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