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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북대 총장 적임자" 9명 본격 선거전

11월 4일 임용후보자 경선 앞두고 동문·소속 단과대 등 기반 넓히기 안간힘

 

“깜이 없다” “모두가 훌륭한 후보여서 전북대가 운이 좋다”

 

다음달 4일 진행될 전북대 제17대 총장 임용후보자 경선에 뛰어든 9명의 후보를 놓고 이렇게 극단적으로 평이 갈린다. ‘깜’이 없어도 선택이 어렵고, 모두 훌륭한 후보여도 선택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깜깜이 선거’‘로또선거’라는 말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더라도 간선제에 따라 어느 정도‘운’이 작용할 수밖에 없어 선거판세를 점치기도 쉽지 않다. 여기에 직선제·간선제를 놓고 학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총장선거에 대한 교직원 사회의 피로도가 쌓여 시니컬해진 분위기도 선거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14일 후보 등록을 마친 9명의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1강 혹은 3~4강 등의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세 불리기 혹은 표지키기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전통적 득표기반 누가 더 유리할까

 

전통적으로 출신 고교와 본교 출신 여부, 소속 단과대학 등이 후보들의 득표기반이었다. 이번 선거에는 전주고 출신(신형식, 이남호, 양오봉)과 전라고 출신(김세천, 한길석, 이귀재)이 각각 3명씩 출마했다. 본교 출신 교수는 이귀재·김영곤·한길석·김선희·김세천 교수며, 이남호·김동원·신형식 교수는 서울대 출신, 양오봉 교수는 고려대 출신이다.

 

소속 단과대별로는 공대에서 양오봉·김동원·신형식 교수 등 3명이, 농대에서 이남호·김세천 교수, 의대에서 김영곤·김선희 교수 등 2명씩 출마했다. 환경생명자원대학 소속인 이귀재 교수의 뿌리는 농대다.

 

출신 고교와 소속 단과대학에서 어느 후보에 표를 몰아줄지가 득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본교 출신 대 비본교 출신간 대결 구도는 많은 후보들이 출마하면서 거의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9명의 후보중 신형식 교수가 3번째 도전이며,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첫 출마자다. 신 교수가 출마했을 당시 양오봉·김동원 교수가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력과 보직 활동 선택의 잣대

 

후보 선택에서 주요 잣대가 되는 것은 그동안의 학내외 활동. 그런 점에서 근래 몇 년 사이 대학내 보직을 맡았던 후보들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귀재 교수는 전북대 본부 학생부처장과 취업지원본부장을 지냈으며, 김영곤 교수는 전북대 병원장을 역임했다. 이남호 교수는 산학렵력단장으로 현 서거석 총장과 호흡을 맞췄다.

 

김동원 교수는 두재균 총장 시절 산학협력단장을 지냈으며, 한길석·김세천 교수는 전북대 총동창회 임원으로 활동했다. 양오봉 교수는 부안 방폐장 찬반 대립 당시 유치위원장을 맡았고, 최근 교수회 주관 직선제 총장 후보 1위에 오른 뒤 이번 간선제 후보로 다시 등록해 선거인단의 판단을 받게 됐다. 김선희 교수는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이 주목을 받을 것 같다.

 

△선거인단 48명 표심 어떻게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이 갖고 있는 대학발전의 비전이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아직 쟁점이 떠오르지 않고 있지만, 정책토론회와 합동토론회를 통해 후보의 역량들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총장의 공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며,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외부 선거인단 12명의 투표 역시 이번 선거를 좌우하는 큰 변수. 선거인단은 48명으로 구성되며, 당일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다. 교수 31명, 직원 4명, 학생 1명, 외부인사 12명. 외부 인사는 교수와 직원들의 추천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을 받겠지만, 직접적인 영향권이 아니어서 이들 외부 인사들의 선택에 합동토론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승제 선정위원장은 “간선제가 처음 시행하는 총장 선거방식이어서 준비과정에 어려움도 있지만, 애매한 문제들은 상식과 관례를 따르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간선제를 ‘로또선거’라고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들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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