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수주액 연간 2000억원대 진입 강한 의지 / 학내 부총장 책임제로…밖으로 뛰는 총장상 제시
신임 전북대 이남호 총장은 대학 발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총장 취임 후 1주일만에 향후 대학 운영계획을 밝힌 22일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이 총장의 대학발전 청사진은 기본적으로 총장 후보때 밝힌 공약을 골격으로 삼았다. 이 총장은 후보시절 제창한 ‘성숙’과 ‘브랜드 가치’를 특히 강조했다.
총장 재임기간 어젠더가 될 ‘성숙’과 관련, 이 총장은 ‘성장’과 대비 개념으로 내세우면서도 ‘성숙’이 성장과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고 했다. 성장이 수치와 외형적인 ‘빠른 변화’에 있다면, 성숙은 성장을 기반으로 가치와 브랜드를 중심에 둔 ‘바른 변화’라는 것이다. 한국의 대학들이 학령 인구의 감소와 재정압박의 위기상황에 있고 전북대도 이를 비켜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는’ 성숙함이 필요하다는 게 이 총장의 생각이다.
그는 또 ‘아트그린캠퍼스조성추진단’을 신설해 캠퍼스를 명품브랜드로 만들고, ‘학원형 교육과 스펙쌓기’대신 레지덴셜 칼리지와 오프캠퍼스를 통해 전북대만의 인재브랜드를 만들며, 대학과 지역사회가 가진 문화·예술 자산을 활용하여 대학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연구비 없이는 대학을 이끌어갈 답이 없다며 연구비 확충의 당위성에 힘을 주었다. 그는 과거 산학협력단장때의 노하우와 인적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재 연간 1300억원 수준인 연구비 수주액을 200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제시했다. 연구비 시장은 자유경쟁시장이며, 현재 국내 10위권의 수준을 5위권으로 끌어올린다면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연구능력도 중요하지만, 몇 백억대의 대형국책프로젝트 유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약학대학 유치도 전면에 내세웠다. 국립거점대학 중 유일하게 약학대가 없다며, 대학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절박하다는 게 이 총장의 생각이다. 단순히 약사를 배출하는 문제가 아닌, 연구중심·융합중심의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약대 유치가 필요하고, 지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학본부에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신설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란다.
이 총장은 대학발전의 전제조건이 소통과 화합이라며, 선거방식을 놓고 표출된 교수사회의 갈등과 흩어진 마음을 모으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총장실 내에 소통복지팀을 두기로 한 것도 소통을 강화가 위해서다. 부총장 수를 2명으로 늘려 학내의 일상 업무는 부총장을 중심으로 처장 책임 아래 처리하고, 자신은 구성원과 직접 소통을 늘리는 등 밖으로 뛰는 총장이 되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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