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법인 "마케팅에 큰 도움"
2014년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에 세계 곳곳에서 전지훈련을 와달라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러브콜을 보내오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전북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 해외법인들이다.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전북팀이 자신들에게로 전지훈련을 올 경우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 효과도 이미 입증이 됐다.
전북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2011년 캠프는 피라시카바. 현대자동차가 공장을 짓기로 한 곳이다. 피라시카바 연고 클럽인 킹지와 연습경기를 했다. 시청 관계자들과 구단 프런트의 친선경기, 팬 사인회 등 이벤트를 곁들여 지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브라질 전지훈련은 히트를 쳤다. 브라질 클럽과의 친선 경기는 1만5000명 이상이 찾는 이벤트가 됐다. 2014년에는 브라질월드컵을 준비중이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당시 브라질 감독이 찾아오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득도 봤다. 공장 착공 당시 까다롭게 굴던 브라질 관계자들이 친절해졌다. 세금도 많이 깎아줬다. 전북의 브라질 방문 이후 현대자동차의 브라질 시장점유율은 3%에서 7%로 치솟았다.
브라질만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전북은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과 매년 친선경기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 8월부터 올림피크 리옹을 후원하고 있다. 이 경기는 프랑스 민영방송 까날 플러스를 통해 프랑스 전역에 생중계된다. 그만큼 현대자동차의 인지도는 높아졌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현대자동차는 2013년 1월부터 6월까지 프랑스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를 1.6%나 늘릴 수 있었다.
전지훈련 러브콜 쇄도에 최강희 감독도 한 몫 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12월 16일 제주에서 현대자동차 해외 법인장 및 주재원 세미나에 특강을 했다.
400명의 임직원 앞에서 최 감독은 “세계 각지에서 현대자동차를 위해 뛰고 계신 해외 법인장님들이 여기 모였다. 축구는 만국 공통어다. 전북현대 축구단이 필요하다고 불러 주시면 비시즌이나 시간이 허락할 때 달려가 친선 경기 등 현대자동차의 홍보를 위해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해외 법인장과 주재원들은 자신들의 지역에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전북은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캠프를 열었다. 두바이에는 현대자동차 아프리카중동본부가 있다.
이 지역에서 현대자동차는 매년 50만대의 차량을 판다. 모두가 국내에서 생산된 차들이다.
전북은 두바이를 연고로 하는 알 아흘리와의 친선경기 등을 통해 모기업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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