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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상 첫 알파인 고등부 우승 쾌거

무주 설천고 오지웅, 슈퍼대회전 경기서 금메달

 

전국동계체전 스키 알파인 고등부 경기에서 전북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무주 설천고(3년) 오지웅 선수는 25일 강원도 용평스키장에서 열린 96회 전국동계체전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 고등부 경기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오지웅은 중학교 2학년 때 살고있던 거창에서 설천중학교로 전학 와 올해 설천고를 졸업한다. 이로써 동국대에 스카우트된 오지웅은 그동안 자신을 지도한 이희창 감독과 백승주·황용해 코치에게 최고의 졸업 사은선물을 하게 됐다.

 

금빛 질주를 끝낸 오지웅은 “오늘 컨디션이 좋아 우승할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동메달을 딴 경기도 선수를 의식했었다”고 말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장래 포부를 묻는 질문에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대답한 그는 한솥밥을 먹는 친구이자 라이벌인 설천고 변진환 선수의 부상에 “아쉽고 마음 아프다”며 뜨거운 동료애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변진환 선수가 지난 24일 아우디배선수권대회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스키를 즐기면서도 목표를 향해 집요함을 보이는 오지웅은 알파인에 필요한 담력이 좋고 운동신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 차분한 성격으로 잦은 부상에 굴하지 않고 대회에 나가는 투혼도 돋보인다.

 

설천고 이희창 감독은 “신장이 조금 작은 편이지만 대학에 진학해 알파인에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고 보완하면 생명력이 긴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등6학년 금메달 이후 중·고등학교 시절 6년만에 체전에서 우승한 오지웅은 “금메달의 기쁨을 거창에서 건축자재상을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돌리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일반대회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친구인 변진환의 벽을 넘지 못해 2인자로 불렸던 오지웅은 “진환이가 부상당하지 않고 베스트를 다했어도 이겨낼 자신이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소치 동계올림픽 우승자인 세계적 알파인 대회전 선수인 미국의 테드 리케티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오지웅은 남은 알파인 대회전과 회전 경기, 슈퍼대회전과 회전경기를 합산한 복합 부문에서도 금메달을 따 4관왕에 오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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