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대학 취업지원부서, 열람실로 이전 논란

전북대 1달간 공사로 휴관 안내 / 학생들 "자리 부족한 상황"반발

전북대학교가 중앙도서관 열람실을 쪼개 취업지원부서를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전북대 중앙도서관에는 ‘취업지원과 이전에 따른 공사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가 붙었다. 해당 공지는 취업지원과 사무실 및 상담센터를 4층 제3열람실로 이전하는 공사를 위해 2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열람실이 있는 중앙도서관 4층 전체를 휴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북대 중앙도서관 전체 열람 좌석은 2300여석이며, 4층 열람실은 1176석이다. 이 중 4층 제3열람실은 156석 규모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전북대 학생들은 강하게 반대하는 모습이다.

 

전북대 대학원생 김모 씨(26)는 “그렇지 않아도 시험기간에 자리가 부족한 상황인데, 취업지원부서를 굳이 열람실 한가운데로 옮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공부를 해야 취업이 되는데, 이런 행정은 보여주기식이라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8월에도 공무원 시험 등을 비롯한 각종 시험이 예정된 만큼 열람실을 폐쇄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거나 “4학년에게는 중요한 시기인데 동의도 없이 이렇게 진행하는 것은 문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학생들은 ‘소통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들었다.

 

중앙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는 장모 씨(26)는 “취업부서 이전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설명이 부족하다. 도움이 된다면 찬성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너무 막연하다”고 말했다.

 

전북대 도서관의 앱 익명게시판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학생들의 격앙된 반응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전북대 측은 지난 24일 “산재돼 있는 취업 기능들을 집중화해야 하고,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2학기 시작 전에 단장을 마칠 것”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공개했다.

 

전북대 취업지원과 관계자는 “도서관의 기능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고, 취업지원부서가 도서관으로 가는 것도 그러한 측면에서 진행됐다고 안다”면서 “기획조정본부를 통해 정책적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비판적인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전북대는 27일 오전 10시에 도서관운영자치위원회와 총학생회, 이남호 총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원점에서 학생들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권혁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