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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고교 정원 미달 2017년 이후 심화 우려

입학생 수 내년 반짝 증가 뒤, 매년 2000여명 줄듯

전북지역 고교 입학생 수가 매년 크게 줄어 2017년 이후 고교 정원 미달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교육청이 10일 발표한 도내 고교 입학자원 전망에 따르면 내년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일시적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이후로는 고교 입학생 수가 매년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입학생 수는 지난 2011년 2만5794명에서 2012년 2만5430명, 2013년 2만4952명, 지난해 2만4548명 등으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려왔으며, 올해는 도내 중학교에서 진학한 학생 기준 2만3016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내년은 2만3343명으로 올해에 비해 327명 많다. 이들(현 중 3년)은 대부분 이른바 ‘밀레니엄 베이비’로, 합계출산율이 일시적으로 반등(1.47명)한 지난 2000년 생이다.

 

그러나 ‘반짝 반등’ 이후 2017학년도부터는 매년 고교 입학 대상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인 학생 수는 2만789명, 1학년인 학생 수는 1만8310명에 불과하다. 각각 직전 해 학생 수에 비해 2554명, 2479명씩 적다.

 

이는 지난 2001년 합계출산율이 1.30명으로 떨어지면서 한국이 ‘초저출산국가’에 진입하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후 저출산 기조가 지속되면서 2010년 취학(현 초6·2019년 고교 입학 대상) 학생 수는 1만7682명, 2011년 1만6883명, 2012년 1만5752명 등으로 취학 학생 수가 꾸준히 1000명 이상씩 줄어왔다. 초등학교 입학에서 고등학교 입학까지는 9년이라는 시차와 전국단위 모집 고교의 존재 등 변수가 있지만, 매년 입학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벗어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같은 추세는 이른바 ‘황금돼지 해’로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2007년생이 입학할 때가 돼야 비로소 꺾일 전망이다. 입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도내 고등학교 입학 정원도 대폭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내년도 정원이 385명 감축된 데다 대상 학생 수는 327명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입학 정원(2만4574명)이 대상 학생 수(2만3343명)을 1000명 이상 크게 상회한다. 학생 수가 연 2000명 이상씩 감소하는 2017년, 2018년에는 정원 미달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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